나에게 헬스는 ‘해야 하니까 하는 운동‘이다. 대부분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솔직히 헬스는 뭐가 재밌는지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매년 1년 치 헬스장을 끊고 시간이 날 때마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들르려고 노력한다.
헬스장에 가도 다른 헬스인들처럼 무게를 치거나, 1시간 이상 머물지 않는다. 가벼운 덤벨로 맨몸 웨이트를 하거나 러닝머신, 사이클, 계단 오르기와 같은 유산소를 4-50분 남짓 하고 오는 게 전부. 그렇지만 운동시간이 짧아도 최대한 안 하는 날은 없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몇 년간 하다 보니 일상생활을 더 잘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길어진 기분이다.
해야만 하는 일로 기초체력 다지기를 꾸준히 하다 보면, 취미든 일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헬스는 아주 기본적인 운동들이라 지루하다. 그렇지만 꾸준히 하니 근력도 생기고, 기초대사량도 조금씩 늘었다.
그러다 보니 회사 생활하며 피곤하단 말도 덜하고, 퇴근 후 글쓰기나 본업 외 일들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 느낌이다. ‘꾸준함은 작지만 확실한 기적을 만들어준다 ‘라는 임경선 작가님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지치지 않기 위해서, 피곤함에 스스로가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 헬스로 육체적 체력을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