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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Dec 31. 2022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들 in바르셀로나-8일 차

에필로그- 올해 최고의 하이라이트

금요일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또 다른 금요일이 돌아왔다. 일주일 하고도 하루가 금방 흘렀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서 어느 정도 긴장감이 풀리고,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할 때쯤 떠나야 한다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마지막도 가우디성당 made by lego

내가 느낀 바르셀로나는 관광지와 일상생활이 묘하게 잘 맞물려 있었고, 약간 어지러운듯하지만 질서가 있었다. 언어가 주는 힘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적당한 에너지와 다정함이 풍겼다. 아쉬운마음이 살짝 남아 있어야 또 오고 싶어질테니 너무 슬퍼하지 않고 아디오스 바르셀로나!

떠나는날은 가볍게 동네산책


여행을 마치며


“책은 디렉션이자 가이드라인에 불과하고, 직접 경험해야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라는 조승연 작가 어머니의 말이 꽤 인상 깊었었다. 특히나 이 말은 여행을 하고 나면 매우 공감이 되더라. 아무리 여행 전 책을 보고, 정보를 서칭 하고, 계획을 세워도 직접 부딪히다 보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정이 태반이고, 다르게 보이는 것들도 많다. 살아 있는 지식은 일단 상황 속에 나를 집어 넣어봐야 깨우칠 수 있다. 그리고 계획과 다르게 펼쳐지는 변주가 돌아보면 여행의 묘미이자 추억이 된다.


코로나 이전보다 항공료도 비싸고 물가도 올라 돈은 더 들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다가올 새해에 자칫 갇히기 일보직전이었던 내 시야와 사고를 다시 열어준 값어치 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를 한계 짓지 말고, 일단 적당한 방향만 잡고 해 보고, 안되면 다르게 또 해보고, 그렇게 부딪히면서 좋은 경험으로 만들어 나가보자.. 올해가 가기 전, 내년을 맞이하기 전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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