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용연 Jul 04. 2021

2. 생각해봤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되자

“생각해봤어?” “생각하고 질문하는 거야?”  2015년도에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 같은 팀 선배에게 질문을 건네었을 때 제일 많이 들은 대답이었다. 질문을 했는데, ‘생각해봤냐’고 다시 질문하는 선배가 사실 처음에는 (이제와 서야 말하지만) 미웠다. 회사 생활을 시작할 때 들은 조언대로 ‘몰라서 물은 것’이었는데 말이다. 다른 선배들은 답을 잘 가르쳐줬는데, 유독 그 선배 한 명만큼은 계속 ‘생각해보고 질문을 하라’면서 답을 아꼈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이 없어 보이나 싶어 전전긍긍하던 찰나에, 그 선배가 따로 불러서 본인이 ‘생각 후 질문’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질문받는 상대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질문하는 사람이랑, 본인의 시각에서만 말하고 보는 사람의 차이는 커. 역지사지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야. 특히 나 혼자의 일을 하는 게 아닌 회사에서는 더 중요해





사회생활 6  정도에 접어들고 나니 그때  선배가 했던 말이 얼마나 중요한 말이었으며, 그걸 ‘본인이 욕먹을 각오하고 가르쳐준 선배에게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특히 내가 맡고 있는 업무는 다른 부서,  국가, 국내외 고객사  다양한 담당자들과 컨택하며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가 많다.  부서나 담당자마다 관점이 다르게 때문에, 질문할  받는 이의 시각에서 질문을 정돈하여 던진다면(이를테면, 받는 이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선택한다던지), 대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간낭비를 최소화할  있다는  느낀다. 역으로 생각해봐도, 정제된 이메일을 받을 때와 그렇지 않은 (ex-다시 역질문을 해야 이해되는 질문들) 받을  업무 효율도의 차이가 크다.



솔직히 나 역시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조금은 민망하지만 초심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글로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역지사지 질문의 중요성은 비단 ‘일’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연인, 친구, 부모와 자식, 선후배 등 사적이든 공적이든 타인과의 관계가 있는 모든 곳에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상대방을 배려한 존중 어린 질문을 습관화하려 하루 한 번씩 노력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재택근무=자율성 기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