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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Jul 21. 2021

3.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솔직히 나는 평생 일을 하고 싶다. 노는 것과는 다르게 분명 일이 주는 만족감, 성취감이 있고 무엇보다 돈을 벌어야 더 풍성하게 잘 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생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으로서 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아직 먼 훗날의 일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마음 가는 일, 나의 일’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작년쯤 김호 대표님의 아래 기사를 읽고 크게 영감을 받은 것 같다. 핵심을 요약해보면, 직장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직업인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 직장에 다니며 안정적이 소득이 나오는 동안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하며 나만의 기술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선 퇴근 후나 주말에 직업인이 될 준비를 할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시간이 된다면, 꼭 전문을 읽어보길 권한다)




사실 이런 목표를 말하는 게 조심스러운데, 혹여나 본업에 마음이 떠서 해야 할 일을 대충 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한 직장을 오랫동안 다니신 분들이 들으면 더더욱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되려 회사로부터 독립하고 싶을수록, 회사생활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동심리학으로 유명한 오은영 박사님께서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립’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이 개념이 직장생활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직장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회사로부터의 독립이고, 그런 의미에서 회사를 다니는 것은 훗날 회사 밖에서도 무리 없이 성장해나갈 기초체력을 기르는 과정이 아닐까?



나 역시도 본업은 본업대로 최선을 다하되,  퇴근 후에는 사이드 프로젝터로서 이렇게 글을 쓰거나 다양한 경험을 계속해나가야겠다. 나의 롤모델 임경선 작가님 말대로, 언젠가는 ‘남의 회사에 다니지 않고 자기 밥벌이를 할 수 있는 대안’이 많기를 바라며,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앞으로는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프리랜서의 계절을 겪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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