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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Aug 03. 2021

4. 인스타그램 계정이 세 개나 있는 이유

나의 sns 히스토리를 돌아보며

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세 개나 운영 중이다. 일상을 기록하는 본계정 1개, 요리와 마신 술을 기록하는 부계정 2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자기만족이지 인플루언서는 전혀 아니다. @yongyongbabsang 부계정은 아이디 그대로 집밥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배달음식에 질려 집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려 일기처럼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67개의 요리가 쌓였다. @yy_sulnote도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기보다는, 다양한 술 종류를 접하며 즐길 수 있는 음주 습관을 가지기 위해 시작했다. 본계정도 그렇고, 부계정들도 그렇고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보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것을 그냥 휘발돼버리는 게 아쉬워서 꾸준히 기록을 하고 있다.

나의 세 개의 계정. 홍보아님.. 팔로워 수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편



사실 어렸을 때 sns를 하는 이유는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10대 시절 첫 sns 버디버디, 그리고 어쩌면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의 조상 격인 싸이월드를 할 때의 나는 온라인 공간에서 항상 타인과 연결되어 있길 바랬다. 그래서 더욱 미니룸을 꾸미고, 어울리는 음악을 걸고, 글도 쓰고, 방명록과 1촌 숫자에 집착했었는지도 모른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나 타인의 평판을 신경 쓰는 건 인간 본연의 사회적 욕구라 생각하기에, 굳이 그때의 나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부활을 예고한 1세대 sns 버디버디, 싸이월드.. 추억 + 흑역사 발굴되나요?




물론 지금도 sns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  아니다. 내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해도, 공개된 온라인 플랫폼인 이상 언제든 나의 글과 사진은 노출 가능하니 혼자 쓰는 일기보다는 정제된 말을 쓰려한다. 하지만 확실한 , sns 무언가를 업로드하기 위해 소위 ‘인스타용사진에 집착하거나, 있어 보이기 위해 표현을 적는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든 간에, sns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상을 기록하며 선한 의도로 내 경험들을 공유하기 위한 좋은 그릇으로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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