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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Sep 09. 2021

5. 나만의 필살기를 찾아서 - 사이드 프로젝트

본업보다는 가볍게, 취미보다는 진지하게

얼마 전 즐겨보는 신사임당 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영상을 봤다. 대기업을 25년 다니며 임원직으로 퇴직하신 분과 나누는 대화인데 여러 이야기가 오가지만 주된 요지는 1) 근로소득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고 (본인도 이것을 퇴직 후 깨달았다고 함)  2) 월급은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의해 언제든 끊길 수 있고 3) 그러니 월급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달콤한 착각에서 벗어나 근로 소득이 아닌 자본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나만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출처: https://youtu.be/r13 TcsxC-48


여기서 말하는 ‘나만의  찾으려면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필요하다. 감나무를 쳐다본다고 해서 감이 저절로 떨어지지는 않듯이, 현재 월급의 익숙함에 취해있지 말고 계속 새로운 경험에  자신을 던져야 한다. 본업보다는 가볍게, 그렇지만 취미보다는 진지하게!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사이드프로젝트의 뜻을 구글링해보았다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 최재원 지음/ 김현주 그림]라는 책은 본격적으로 내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길잡이가 되어 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과 오해를 덜어낼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단기간 내에 현재 내 본업 외에 다른 분야에서 결과물을 내고, 경제적 수익을 얻고 싶다는 조바심이 났다. 하루빨리 직장인에서 벗어나 직업인이 되고 싶었다. 달리기에 비유하자면, 고작 5KM 뛰는 러너인 내가  42.195KM를 욕심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건, 사이드 프로젝트라기 보단, N 잡러, 부업을 하고 싶다고 봐야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경제적 수익이 첫 번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초반부의 핵심은 가볍게, 꾸준히, 성실히 결과물을 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가 언젠가 ‘일로 해볼 수 있는 분야’, 즉 사업소득, 자본소득을 만들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나는 그럼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까? 우선 글쓰기. 글로 밥벌이는 다음 생애나 할 수 있는 일 같아도, 연연하지 않고 일단 꾸준히 진지하게 ‘일단 해보는’ 중이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감을 찾고, 글의 구성을 기획하고, 비슷한 주제들을 묶어 매거진도 만들고 있다. 블로그에는 다른 성격의 글(주로 정보성 콘텐츠)을 일주일에 1-2회 올리며 다양한 플랫폼의 성격도 배워가는 중이다. 가끔은 브이로그나 여행 영상을 만들어 영상 콘텐츠의 문법도 알아가고 있다.


내 컨텐츠 업로드 플랫폼들-초록창 블로그, (비공개) 유튜브 그리고 바로 여기 브런치


물론 아직은 글도, 영상도 꾸준히 결과물을 내는 수준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즐기는 취미보다는 확실히 진지하다. 비록 나의 필살기가 되지 못하더라도 이 시간들이 아깝진 않다. 분명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insight가 파생되고, 언젠간 비로소 나의 것이 나타날 것이다. 확실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일상의 결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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