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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Dec 02. 2021

9. 꾸준히 일하는 여성으로 살아가기


남들 하는거 다 해보고 살자는 마인드가 있다. 결혼을 했고 신혼생활도 꽤 즐겼으니, 이제는 언제가 되던 아이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결혼도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겼듯이, 출산과 육아도 자연스레 궁금해지는 시기가 온것 같다. 괜히 회사 육아 선배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지만, 아직은 그런 질문들이 스스로도 낯간지럽고 어색하다. 출산이 제일 고민되는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일하는 여성이라면 고민할 ‘경력단절’ 때문이다. 아직 아이도 없는 내가 벌써부터 무슨 그런걱정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경험해보지 않은 분야이기에 걱정이 앞선다. 일하는 자아가 사라질까봐.



스우파에서 가장 좋아하는 댄서는 훅의 아이키다. 특유의 건강하고 유쾌한 에너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엄마됨’에 갖히지 않고 자신의 길을 지켜나가는 그녀의 행보가 멋지기 때문이다. 더 멋진 건 자신이 누군가의 ‘엄마’임을 감추지 않고 당당히 드러냈다는 것. 즉, 엄마로서의 정체성과 프로페셔널로서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양립할 수 있음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물론,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워킹맘으로서의 어려움은 있었겠지만 ‘엄마’가 되어도 내 분야에서 멋지게 빛 날 수 있는 여성이 있다는 것은 큰 귀감이 된다.아! 그런사람이 아주 가까이에 한 명 더 있다. 바로 우리엄마. 생계를 위한것도 있었을 것이고 그 고충을 한 번도 직접 말씀하신적은 없지만, 나는 엄마가 일하는 자아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아주었음에 매우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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