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를 읽고,
나에게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는 인생 바이블처럼 다가왔다.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이벤트 속에서 희망을 긍정하고, 연약하고 작은 인간에 불과한 우리들에게 그렇기에 또 무한한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는 사람이 태어나 죽을때까지 일반적으로 겪는 큰 이벤트들을 기준으로 챕터를 구분하였다.
제 1장, 태어남부터 시작해 한 주의 의식, 봄, 성년, 결혼, 가을, 겨울, 그리고 죽음까지.
1장 태어남 :
어떤 조상을 두었던 당신이 물려받은 유전형질이 겪어내야 했을 전쟁, 공습, 전염병, 기근, 가뭄 등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딱 당신이, 바로 당신이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와 이 넓은 세상에 태어날 순간으 위해서 예비되었다는 말이다.
3장 봄 :
••• 죽은 것처럼 보였던 나무가 사실 죽지 않았다는 경이로운 신비에 감탄할 것이다.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 날씨가 곧 따뜻해지리라는 것. 낮이 길어지고 햇빛이 내리쬐리라는 것. 여전히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어쩌면 기적 같기도 하다.
4장 매일의 의식 :
(부모님은) 나를 마치 작은 아이의 몸안에 갇힌 교수처럼 대했다. 부모님이 이런 태도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과학자가 아닌 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5장 고백과 속죄 :
‘사람은 잘못을 인정하기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오늘은 어제보다 더 현명해졌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포프
6장 성년 :
사람은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나름의 방법으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애착담요를 버리고, 세상의 무시무시한 경이를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7장 여름 :
아버지의 삶이라는 여름이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끝없는 겨울 동안에도 나를 따스하게 비춘다.
9장 기념일과 생일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위대한 소설가’가 실제로 있는 셈이다. 바로 우리. 우리가 세상에서 쓸 거리를 뽑아내어 대하 서사시를 쓰고 있는 거다.
14장 잔치와 금식 :
이 모든 것을 누렸던 건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어서도 아니고 내가 어떤 노력을 해서도 아니다. 그저 엄청나게 운이 좋았을 뿐아다. 순전한 운. 복권을 사지도 않았는데 당첨된 것과 비슷하다.
16장 죽음 :
각각의 삶의 기록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힐지라도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살았다. 우리는 이 거대함의 일부였다. 살아 있음의 모든 위대함과 끔짝함, 숭고한 아름다움과 충격적 비통함, 단조로움, 내면의 생각, 함께 나누는 고통과 기쁨. 모든 게 정말로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광대함 속에서 노란 별 주위를 도는 우리 작은 세상 위에 있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축하하고도 남을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