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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주 Sep 30. 2016

2016년 9월의 메모와 글

2016.09.06


나는 그 누구도 아니다.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 중 그 누구의 무엇도 아니다.

나는 그 무엇도 아니다.

나는 심지어 나조차도 될 수 없다.


매일 꿈을 꾼다, 똑같은 꿈을.

꿈 속의 나는 소름끼칠만큼 타인 같다.


난 이제 꿈을 꾸지 않아.

내가 꿈이 되었거든.

난 이제 무존재의 존재가 되었거든, 그게 좋든 싫든.

그렇게 되었어. 이제 꿈 속의 낯선 나를 마주하지 않아도 돼, 나는.


-


내 마음은 낡았어.

내 그리움은 낡디 낡았어.

꺼내기가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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