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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대영 May 04. 2021

헤르난 바스, 낙원의 밤낮을 선사하다

스페이스K 서울

2월부터 스페이스K 서울에서 전시 중인 헤르난 바스 개인전.


지난해 PK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그의 작품들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았다.


지난 개인전 당시 경복궁을 투어했던 그는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서양 작가인 만큼 "말 더 해봐야 입만 아프다"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 바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담아온 사진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여전히 그의 작품은 화려하고 극적인 배경 속 인간 본연의 표정을 담는다. 어떤 환경에서도 큰 변화 없는 인물의 표정은 무기력함이 아닌 에너지를 발산한다.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53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0

굳이 코멘트를 더하자면, 2010년 전후의 작품은 사람보다 배경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의 작품에 비해 배경의 스케일이 크고, 더 추상적이다. 그 넓고 추상적인 배경 속 작은 인물이 주는 메시지도 나름 볼 만하다. 이후부터는 인물이 중심에 서고 배경은 강렬함을 유지한 채 더 구체화된다.


단, 어느 환경에서든(밤, 낮, 폭풍우를 맞고, 햇살이 가득하고) 인물에게서 이너피스가 느껴지는 것은 여전히 미제다.


전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난해 작품까지 준비됐고 27일까지 계속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서두르기를 권장한다. 성인 5천원, 학생 3천원. 마스크 필수. 현장/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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