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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대영 Sep 20. 2021

[취재後] 판지시르에서 온 편지 2

오늘은 간밤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 저항군의 새 편지를 읽어드릴까 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19분에 왔구요, 판지시르 출신 작가이자 정치인 살레 모하마드 레지스타니의 편지입니다. 편지는 판지시르 공보 담당자를 통해 받고 있는 점 참고해 주세요.

"자비로우신 신의 이름으로.


아프간 안팎에 있는 모든 형제와 자매, 여자, 남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여러분에게 탈레반이 판지시르 지역에서 저지르는 연이은 범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탈레반이 판지시르에 입성한 날부터 그들은 코란의 가르침을 명백히 위반하며 허락 없이 집을 수색하고 침입해 왔다.


그들은 무고한 민간인을 붙잡아 지방의 한 감옥으로 옮겼다. 어떤 때는 이들을 대량으로 처형하고 머리에 총을 쏘기도 했으며, 유족이 이들을 매장하는 것조차 막았다.


나는 국제기구, 특히 인권단체들에게 탈레반 범죄자들이 수백 명의 민간인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투옥한 카피사의 감옥을 시찰해줄 것을 요청한다.


탈레반은 무고한 민간인을 체포하고, 살해하고, 감금하고 고문하고, 얼굴에 총을 쏘는 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최근에는 마을들을 수색해 주민들에게 무기를 넘기거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탈레반은 집에 무기가 없다면 돈을 요구한다. 가난한 민간인들은 그들에게 넘겨줄 무기를 찾거나 이 깡패들의 손에 기름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는 탈레반이 판지시르 사람들에게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저항은 강력하고 앞으로도 계속된다.

신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2021년 9월 19일, 판지시르에서.

https://www.etoday.co.kr/news/view/2055663

https://www.etoday.co.kr/news/view/2055199

https://www.etoday.co.kr/news/view/2059624


외대에서 인도네시아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언론계의 아약스, FC포르투, 샤흐타르도네츠크라 할 수 있는 이투데이에서 근무 중입니다. 리버풀, 레알 급은 아니지만 막상 필드에서 만나면 누가 이길지 모르는 니겠어요.

↓↓<기자페이지>↓↓

https://www.etoday.co.kr/news/hotissue/newsman_txt?eid=koda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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