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못 된다. 꼬아서 듣거나,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 한다. 요 근래 새로 만나는 사람들(그래 봤자 몇 안 됨)에게 멋있다는 말을 똑같이 들었다. 돌아 보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뻐서 네가 좋아졌다.’ 라는 애인이 많았었다. 물론 누구에겐 내 장점이 단점으로 보일 수 있을 거란 걸 안다. 그리고 내 첫인상이 쎈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면 그렇지 않구나 하고 다들 느꼈나 보다.
나는 나를 설명할 때 과도하게 포장하거나 겸손을 떨지 않는다. 예전에는 너무 많이 알려 주어 문제가 되었다.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아니 그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적당한 속도에 알맞은 정보를 준다. 걸음이 빠른 만큼 마음도 앞서 나가지만, 과거와 다르게 중간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야기가 조금 샜다. 결론은 내가 솔직한 만큼 상대도 진실하다는, 어쩌면 당연한 문장을 믿으려고 한다. 인류는 애초에 선하다고 여기면서 자꾸 의심 했던 스스로를 놓아주고 싶다. 그러면 내 어깨가 조금은 풀리겠지.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