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매송이

소설을 읽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소설을 쓰려 했을까.’

이토록 구체적이고 자세한 사람도 아니면서…

내 마음을 숨기고 내심 알아채기를 바라면서…


시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한글자 한글자 써 내려가는

일이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어떤 날은 한 문장, 또 어느 날은 빈 종이를 바라 보며 내내 울었다.

아무도 모르는 암호를 시 안에 담아두고 당신만이 알아 듣겠지 하는 오만한 뱃속. 읽히지 않는 글을 쓰며 이해 받기 바라는 조용한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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