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감일이 다가오는구나? 그러니까... 미리 좀 해놓지... 왜 꼭 마감일이 되기 전까지 미뤄뒀다가 일을 하는지.. 난 이해가 안 된다. 정말...
급하기 전에 일을 하면 얼마나 여유롭고 좋냐고... 누가 보면 하루 내내 글 쓰는 작업하는 줄 알겠다? 엄청 부지런한 줄 알겠다? 뭔가 대단한 걸 하는 사람인 줄 알겠다?
글 쓰고 신랑 뮤직비디오 영상 편집하고 회의하고 동영상 강의 듣고..
너 정말 나 없으면 어쩔뻔했니? 그동안에 어떻게 살았니? 나랑 있는 시간이 80%인데...
그리고 좀 웃어라... 거울을 옆에 갖다주랴? 내가 네 얼굴만 보고 살고 있거든... 웃는 얼굴이 좋지 않겠냐? 며칠 내내 부스스한 얼굴로 눈은 쾡하고 정신은 어디다 두고... 에이씨...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 혼자서 화내고 혼자서 웃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혼잣말하고.. 뭐냐?
인간적으로 말이다 아니다... 노트북적으로 말이다... 나의 용량을 늘려준 건 정말 고마웠다.... 뭐 그건 네가 일을 하려니 불편해서이겠지만... 하여튼 내가 맘이 편해졌다... 소화기관이 넓어져서 밥 먹기가 편해졌다고나 할까? 밥 먹는데 이제 체할까 봐 걱정 안 해도 되는 편안함이 생겨서 고맙다..
그리고 내 몸에 뭔가 덕지덕지 안 붙여줘서 고맙다... 난 그냥 내 모습이 좋거든.. 계속 이렇게 유지해주라... 난 네가 다른 사람 노트북에 스티커 보면서 부러워하는걸 많이 봤거든 제발 그런 생각은 넣어둬라..
그나저나 요즘 줌인가 뭔가로 회의를 엄청 자주 하더라.. 너의 얼굴을 몇 시간째 찍는데도 넌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둡고 심각하니? 행운이 오다가 돌아가면 우짤래? 그러니까 미루지 말고 , 밤새지 말고 정신 차리고 살면 안 되겠냐고,,
그리고 최신영화라고 다운로드하여놓고.. 결국 보지도 않을 거면서.. 용량만 잡아먹는다고!!! 그만 다운로드하여놓으라고...
불편하면 고치시지..?? 숫자판 0을 칠 때마다 안쳐지잖아. 맨날 고쳐야지 하면서 고치지도 않고.. 성질은 있는 대로 부리고.. 내가 니 때문에 몬산다...
그래... 그래도 내가 나한테 고마워하는 거 안다 알아...
신랑이 전국 버스킹 대회에서 대상 상금으로 사줬다고 자랑하는 얘기 들었다.. 뮤직비디오니.. 시화전이니.. 책 출간까지도 내 덕분이라고 말하는 거 듣고... 약간 울컥했다..
관심이 없으면 이런 잔소리 안 한다고... 너니까... 계속 쭉 함께 살아야 하니까... 이런 얘기한다 내가..
그래... 날 딛고 올라서라.. 날 이용해서 네 꿈을 펼쳐라...
우리가 사랑한다... 뭐 그런 얘길 할 관계는 아니잖아?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네 몸 네가 챙겨가면서 살아라..
참! 은성이 사진 정리한다고 맨날 하더니 말만 하지 말고 제발 정리 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