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다.
누군가 나에게 “너는 그거 절대 못할거야”라는 소리를 하면 그걸 결국 해내고야 마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는 자존감이 정말 낮았었기 때문이다. 항상 나보다 실력이 좋은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하기만 했다. 그런데,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너가 무슨 의대생도 아닌데 공부를 왜 이렇게 많이 해?”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 조금 충격을 받아서인지 그때부터 난 모든 인간관계를 놓고 그냥 나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 내가 반수를 한다고 했을 때도 주위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다. 주위에서는 “니가 반수를? 그것도 논술을 독학으로? 어디 한 번 해봐 ”라는 반응이었다. 물론 친구들도 논술은 무조건 학원을 가야한다고 독학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나는 전적대학의 휴학을 하지 않은 채로 대학교 공부를 하면서 독학 공부에 성공하게 되었고, 논술 수석으로 입학하여 내가 가고 싶은 학교의 대학생이 되었다.
근데 나는 저런 이상한 말들을 듣고도
“그래 내가 뭐라고.. 그냥 안되면 포기하자”라고
내 스스로가 나를 그렇게 평가하고 생각해서 2n년간
살면서 항상 기회를 놓친 것 같다.
그리고 1년 전인 비교적 최근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자격증 공부를 할 것이라고 지인에게 말하니, 그 지인이 “너 그거 학교 재학하면서는 절대 못할걸?, 그거 무조건 휴학하고 해야 해”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겨서인지 대학교를 재학하면서 그 자격증을 결국 합격했고 별개로 학점유지와 다른 공모전들도 여러번 수상을 많이 했다. 물론 공모전 수상은 운이 받쳐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학기중에 이걸 다 이뤄냈다고 하니
그 지인은 약간의 굳은 표정으로 건성의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만 툭 밷은 채 , 더 이상의 수고했다는 말도 없고 다시 자신의 말만 할 뿐,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난 그들 때문이 아니라
나의 마음 때문에 그 기회들을 정말 몇 번이고 놓친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건들 이후로 청개구리 심보가 생겨버려서 누군가 안될거라고 하면 더 악착같이 하려고 한다. 약간의 넘치는 승부욕으로 말이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누군가 당신에게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다면, 기에 눌려 주눅들지 말고, “보란듯이” 타인의 편견을 무너뜨리고 한계에 도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