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섬에 홀로 남은 마지막 새 Kauai 'O'o
어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새소리라며 지인에게 영상을 공유받았다.
이 새소리는 David Boynton이 1987년에 녹음했다. 새의 이름은 Kauai 'O'o.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사는 멸종위기종 수컷 새였다. 나지막한 귀뚜라미 소리뿐인 깊은 숲 속 어두운 밤, 허공을 향한 외침이 그려진다. 아름다운 노래로 시작되는 처음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하는 듯한 새의 목소리가 슬프다.
https://www.youtube.com/watch?v=nDRY0CmcYNU
이 새가 마지막으로 부른 것은 짝짓기 노래였다. 새는 여기에 파트너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곳으로 날아갔는데, David Boynton이 자신이 녹음했던 새소리를 틀자 날아가던 그는 누군가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다시 돌아와 두리번거렸다고 한다.
결국 이 새는 혼자 이렇게 살다가 죽었다. 그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제 영원히 이 새를 볼 수 없다. '멸종'의 의미가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