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생활
차를 얻어 마신 후 다음 생에 뭐가 되고 싶냐고 여자에게 물었다.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나는 사람이 된 다음 무엇이 되고 싶냐고
꿈에 대해 물은 것이었다.
다시 물었지만
그냥 사람이면 된다고 했다.
여자는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눈가에는 미소를 머금은 채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무얼 더 바라냐는 표정이었다.
알치에 오기 전 마날리를 지났다.
그곳에서 만난 구두닦기 소년에게
꿈이 있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소년은 없다고 말했다.
행복하냐고 물었더니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꿈이 없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로 들렸다.
꿈에 다쳐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이해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