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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츠브로 Oct 07. 2023

두 개의 점

풍선 위에 두 개의 점을 찍잖아. 

그게 나 같고 너 같아. 

누가 풍선을 불잖아. 

그러면 두 점 사이가 멀어져. 

나도 너도 멀어질 마음은 없는데 누군가의 입김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우리 사이는 변심이 아닌데 

변심처럼 느껴지고 

누군가는 잘못을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느껴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말자. 

우리는 변한 게 아니라 다 한 거니까. 

시절인연이 끝난 거니까. 

그러니까 우리 편하게 있자. 


멀어진 자기 자리에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또

누가 입김을 불어넣으면 때가 되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사실 서로가 잃어버린 건 없어. 

우연히 만난 거니까. 

하나는 얻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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