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위에 두 개의 점을 찍잖아.
그게 나 같고 너 같아.
누가 풍선을 불잖아.
그러면 두 점 사이가 멀어져.
나도 너도 멀어질 마음은 없는데 누군가의 입김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우리 사이는 변심이 아닌데
변심처럼 느껴지고
누군가는 잘못을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느껴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말자.
우리는 변한 게 아니라 다 한 거니까.
시절인연이 끝난 거니까.
그러니까 우리 편하게 있자.
멀어진 자기 자리에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또
누가 입김을 불어넣으면 때가 되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사실 서로가 잃어버린 건 없어.
우연히 만난 거니까.
하나는 얻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