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가비 Aug 23. 2023

월간 참스 이야기 2308

참스의 로컬리티, 광안리에서 와인 한 잔 하실래요?

 (월간 참스 8월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반 됩니다. 바리톤 노래와 클라리넷 버전입니다. 8월 28일 출반 되어 음악링크는 그날 함께 올리겠습니다.)


#참스리더_음악가

  참스의 리더인 저는 오랜 시간 음악을 공부한 음악가입니다. 그러다 음악문화학을 공부하며 인문학을 깊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철학, 인류학, 문학, 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폭넓게 접하고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은 지나고 나니 저의 시야를 넓혀주었던 ‘식견의 스트레칭’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가에서_인문학자로_또기획자로

  부산에서 예술인문콘텐츠를 기획하고 또 실행하며 나름의 내공을 쌓던 차에 지역문화콘텐츠라는 수업을 어느 대학에서 몇 년 강의하였습니다. 강의를 하며 부산의 문화콘텐츠들의 다양한 원형들을 다채롭게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항상 뜨거운 열정과 꾸준함으로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송철호 교수님과 부산의 지역 동래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그것을 기획서로 바꾸어 놓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실행의 기회가 닿을지 모르겠습니다. 울산의 다양한 이야기도 탐이 나기 시작했고요. 콘텐츠의 구성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험도 있고 자신도 있지만 중요한 건 또 실천이고 실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광안리를 떠올렸습니다.      

 

#인문학도_기획도_실천이_필요하다

  한 달에도 몇 번씩 거니는 광안리는 저희 집에서 지근거리의 곳이기도 하고 ‘광안대교’의 멋진 야경을 필두로 해운대의 대항마로 떠오른 핫플레이스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빨리 실체화시킬 수 있는 콘텐츠는 아무래도 음악이니까, 음악으로 광안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월간참스를 염두에 두고 6월에 휘리릭 쓰는 바람에 가사가 아주 많이 유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급히 고두현 시인님께 구조요청을 드렸으나 “그대로 괜찮습니다.”라는 말씀을 철석같이 믿으며 눈 질끈 감고 이대로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내가_사는_이_곳_광안리에서

   조금은 후덥 한 그러나 결코 불쾌하지 않는 바람이 떠오르는 장르, 보사노바로 정했습니다. 참스는 클래식기반의 팀이지만 닥치면 다 하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리듬에 편안히 돗자리 하나 깔고 앉으셔서 맥주든 와인이든 한 잔에 안주대신으로 딱 좋은 음악이길 바랍니다.      

 

#참스의_로컬리티_<광안리에서>로

  아주 구체적이고 삶에 맞닿은 콘텐츠가 보편적 힘을 가질 때 진정한 지역문화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사유하며 동래의 이야기도, 울산의 이야기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광안리는 그렇게 풀어낸 참스의 로컬리티입니다. 굳이 어렵게 말하지 않아도 그저 들어 좋은 음악이길 간절히 바라며...



#감사_또_감사

   2023년 월간 참스 이렇게 8월도 지나갑니다.     

편곡의 추동현, 피아노 진승민, 클라리넷 유지훈, 퍼커션 이상진 이상 참스의 멤버와 객원으로 참여해 주신 윤주현 선생님께 광안리 바닷물과 같은 감사 전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월간 참스 이야기 22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