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어린 시절을 시부모님이나 시댁식구들이 아닌 타인에게 듣는다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지나치게 주관적이지 않고 철저히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객관적인 관점으로 남편의 어린 시절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남편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한 선교사님 부부가 방문했다.
자주 들었던 이야기부터 처음 듣는 이야기까지 나는 박장대소하며 남편의 어린 시절을 경청했다.
그리고 내심 기뻐하는 나를 발견한다.
'자타공인' 완벽한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에 내 입이 슬며시 귀에 걸린다.
힘겨워도 오늘의 한 문장
남편의 추억이 고스란히 내 추억이 되어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