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에게는 제목도 생소할 백과사전 '실과' 책의 한 페이지를 (감자와 달걀로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나요?) 보고 인상 깊었는지 꼭 요리를 해 보고 싶었다는 아들.
그냥 넘길 줄 알았는데 며칠 동안 계속된 아들의 성화에 '맞춤'장을 보러 나섰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내 앞을 서성인다.
"엄마, 5시 반에 일어날 거지?"
"엄마, 몇 시까지 잘 거야?"
"엄마, 내가 어제 장 본거 식탁에 정리해 놓을게"
"엄마, 계속 잘 거야?"
"엄마, 나 티브이 보고 있을 테니 일찍 일어나고 싶으면 일찍 일어 나도되"
새벽형 인간인 아빠의 모습을 보고 새벽형 인간인 된 나.
새벽형 인간 아들을 낳았다.
의외로 간단한 새벽을 깨우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일찍 자기
힘겨워도 오늘의 한 문장
고요한 새벽 미명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를 선물하듯 조용히 새벽을 깨우는 너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