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들deux맘 Aug 04. 2024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은 과욕일까?

남편은 늘 내 행복을 점검하고 관리한다.

특히 요즘 들어 틈만 나면 내게 묻는 질문이 있다.

"여보 행복해?"

"그럼, 행복하지."

"얼마큼 행복해?"

"아주 많이 행복해."

한때는 우울함이 극에 달해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싶었던 나였기에

남편은 늘 나의 행복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고

또한 가능하다면 나의 행복을 창의적으로 설계하며 실현시키기까지 무던히도 노력한다.

그리고 남편은 요즘 한마디 덧붙이기 시작했다.

"여보가 1순위니까!"

나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고 넘기지만, 그 말이 듣기 싫지는 않다.

늘 내가 1순위였는데 굳이 말로 해야 아내가 알겠다니 '억울'하다는 남편의 반응도 이해는 되지만

난 그 말을 꼭 들어야겠다.

오늘 다녀온 밴쿠버 골든이어스 한 호수의 풍경이다.

최소한 지금 이 순간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겠지? 그렇게 믿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나를 포함 세상 모든 이들의 행복을 아무 상관없는 내가 빌고 싶다.


힘겨워도 오늘의 한 문장


당신과 하등 상관없는 내가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행복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을 깨우는 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