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유를 좋아한다.
특히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늘 즐겨 마신다.
건강을 위해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한다는 얘기는 늘 듣지만 실천은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늘 우유를 입에 달고 살았으며 집에 우유와 계란이 없으면 늘 불안감이 엄습했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찬 우유를 머그컵에 반 정도 따른 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정확히 1분 50초를 돌려야 갓 데운 뜨겁고 고소한 우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어른이 되어서는 그 뜨거운 우유에 믹스커피 하나를 넣어 카페라떼를 만든다.
평생 다이어터의 체면상 설탕 쪽은 흘러나오지 않게 살짝 잡아준다.
그렇게 이십 년을 넘게 마시니 그 달달하고 고소한 카페라테와 사과 하나가 아침 루틴이 되었다.
힘겨워도 오늘의 한 문장
오랜 시간 지켜져 온 나만의 루틴이 다시는 없을 나만의 하루를 살아내는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