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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아 Aug 25. 2022

아침을 사랑하는 이유



끈끈한 눈꺼풀이 열렸다 닫혔다할때

시원한 바람은 조용히 얼굴을 어루만진다

아주 어릴 적 어머니가 깨우시던 손길처럼


창가에 불투명한 커튼은 햇살에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는 바람따라 너울너울 춤을 춘다

잠에서 덜깬 발가락을 쭈욱 뻗는다


아침, 다시 왔구나

어둠은 잠시 비켜있어라


빛 머무르는 이 시간이 아까워 몸을 일으킨다

무거운 머리의 무게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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