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

왜그렇게 사세요?

by 씬나

그가 다시 나를 만나러 왔다. 공항에 픽업하러 가는 길 내내 나는 설렘에 가득 차 있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정말 복잡한 감정이다. 설레임과 함께 슬픔이 교차하며, 사람들은 헤어지기 싫을 때 결혼을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우리는 매일 영상 통화를 하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핸드폰으로 어디에 있는지 모두 알면서도, 실제로 만났을 때의 기쁨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내 마음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타지에서 혼자 지내면서 누군가와의 소통이 부족해 외로움을 느꼈고, 차를 몰고 돌아다니는 것이 때때로 답답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텍사스가 좋다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 했다. 내가 선택한 곳이니만큼, 그에게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저녁을 먹으러 간 레스토랑에서, 그가 비행기를 타기 전 이렇게 말했다. "우리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그 말은 내 가슴을 설레게 하며, 기다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이번에도 그는 나를 대신해 많은 시간을 운전해 주었다. 미루고 미뤘던 컴퓨터를 사러 가고,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장비와 신발을 사러 돌아다니면서 하루에 적어도 3시간은 운전을 한 것 같다. 물론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그와 함께 있을 때는 묘하게 안정감이 느껴졌고 그에게 의지하게 된다. 든든한 편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의 지인 중 한 사람이 그에게 묻었다. "여자는 타지에서 혼자 살고 본인은 여기서 혼자 살고, 왜 그렇게 사는 거예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에 감정의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와 사과하며 "죄송해요, 제가 실수했네요"라고 했고, 그 이후로 그는 마음이 상했다고 했다. 그 지인의 말이 자신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생각하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그냥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눈물을 흘리자 그는 나를 위로하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그냥 이대로 있어도 좋아.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잖아. 그래서 당신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공항에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 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그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계속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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