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어디서 좋은 향기가 나서 킁킁 올려다보면 머리 위에 아카시아꽃이 하얗게 피어있다.
5월은 그런 달이다.
어릴 적엔 포도송이 같은 아카시아꽃을 따서 먹기도 했고, 친한 친구와 마주 서서 그 애가 나를 좋아하는지 안 하는지, 아카시아에게 물어보았다.
좋아한다 안 한다 좋아한다 안 한다....
요즘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나타나서 오랜만에 아카시아 점을 보았다. 점괘는 한 잎씩 떼어보면 나온다.
기분이 좋다.
80년생 장수기, 베풀 장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