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고민의 연속
곧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아파트 매매와 달리 분양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이다 보니 입주하는 과정 자체가 신경 쓸게 너무나 많다.
공부하고 발품 팔고 정보가 많아야 손해(?) 보지 않는 시장이랄까.
입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신경을 쓰는 시기는 사전점검이 시작되고부터 인 것 같다.
사전점검을 셀프로 하냐, 업체를 쓰냐부터 해서 모든 게 선택과 고민의 연속이다. 셀프로 하든 업체를 쓰든 미리 사전점검 영상 같은 거 꼭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대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사전점검 기간에 내 집에 처음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많은 것을 신경 쓰게 된다.
집에 하자를 보고 충격받는 사람도 있고, 생각보다 하자가 없어서 안심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로 소소한 하자들은 어느 집이나 있다. 중대 하자가 문제일 뿐. 사전점검 때는 중대 하자를 잘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때 가구와 가전 놓을 자리 실측도 해놔야 한다. 실측이 끝나면 가전과 가구를 알아보기 바쁘다. 보통 신축 입주하는 사람들을 보니 가전 가구도 새로 바꾸는 경우가 많고, 나도 그에 해당한다.
입주 전 시공부터, 가전 가구를 좋은 가격으로 사기 위해 많은 입주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다. 나는 현재 사전점검 이후로 매일매일 입주 준비하는 것으로 선택과 고민의 기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입주 2달 전부터 대출을 알아봐야 한다. 신축아파트 입주할 때는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디딤돌, 보금자리론도 받을 수 있다.
대출도 너무 복잡한 세계다 보니 처음 내 집마련 하는 사람들은 이때부터 대혼란에 빠지는 시기이다.
입주 지정날짜에 맞춰서 잔금을 치르려면 보금자리론은 2달 전부터 알아봐야 하고, 잔금대출은 입주하기 3-4주 전에 알아보면 된다.
대출은 여러 은행 상담을 받아봐야 하고, 준비할 서류도 정말 많다.
이렇게 대출까지 처리가 되면 입주 청소 및 입주 전 시공을 내 이사 예약일 또는 잔금일에 맞춰서 세팅을 한다.
그리고 난 아이가 있다 보니 아이 전학 준비와 하교 후에 다닐 학원 상담도 다녀야 한다.
초등학교 전학은 알아보니 생각보다 절차가 간단했고, 학원은 몇 군데 상담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이 모든 것을 2달 동안 발품 팔면서 하다 보니 조금 지치는 순간이 왔고,
계속 선택과 고민의 기로에 서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냥 준신축으로 알아볼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람들이 분양 아파트를 사는 이유는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 때문일 텐데..
신축은 입주하는 과정과 입주 후에 생활권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과 환경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축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
(분양가가 너무 높아져서 분양아파트 매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조금 비싸더라도 생활권이 안정된 입지에 있는 준신축 아파트를 사서 편하게 이사해서 편하게 살고 싶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