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은 아이디어 싸움?
Lucio Fontana, Concetto spazile, AttesaⓒAlain R. Truong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들의 엉뚱한 아이디어에 사뭇 놀라게 된다. 대학에 다닐 때 현대미술 감상 시간에 접했던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도 그중에 하나이다.
그는 캔버스를 단색으로 칠하고 천을 예리한 칼로 긁어서 찢어내어나 구멍을 뚫어 작품을 표현했다.
얼마나 단순한 행위인가?
그가 한 일이라고는 캔버스에 색을 칠하고. 칼로 캔버스 천을 죽 그어 찢어내거나 구멍을 낸 것뿐이다.
과연 이러한 작품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까지 회화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화면에 구상이던 추상이던 선과 면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것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Lucio Fontana, Concetto spazile, Attesa, 1965, Water paint on canvas and Lacquered wood, 197 x 143.5 cm,
캔버스 천을 찢거나 구멍을 내는 행위는 많은 작가들이 빈번하게 해온 행위다.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신이 의도와는 달리 실패를 거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모두 동원하여 심혈을 기울이지만 점점 이상하게 변해 버린다.
화가 난 화가나 학생은 캔버스에 물감을 던지기도 하고, 붓에 물감을 묻혀 신경질적으로 의미 없는 선들을 그어대기도 하고, 칼로 캔버스 천을 무참하게 찢기도 한다.
루치오 폰타나도 그런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품을 하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Lucio Fontana, Concetto spaziale, La fine di Dio, 1963~1964
공간 주의
이탈리아 화가 루치오 폰타나가 제창했던 예술 사조이다.
그는 공간 개념이란 타이틀로 수천 개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중에서도 캔버스에 단색을 칠한 후 예리한 칼로 찢거나 구멍을 낸 작품들이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아이디어
앞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등장하여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주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