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 뽑기(오미쿠지)

by 김정준








신년을 맞아

운세 뽑기(오미쿠지)를 하는데,


봄 들판에 새싹이 돋아 꽃이 피듯

지금부터 모든 일이 점차 형통해진다.


이런 괘가 나온다면,

와, 대길이네.

탄성과 함께

입이 귀밑에 걸리겠지(?)


구름이 걷히며 달이 희미하게 보이니

아직 완전하진 않으나 점점 좋아진다.


이런 괘가 나와도

그냥저냥 괜찮네. 안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친 파도 속 작은 배가 떠도니,

앞날이 불안정하고 방황하기 쉽다.


꽃이 져야 열매를 맺지만

그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괘가 나온다면,

앞날이 불안하고 신경이 쓰여,

액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오미쿠지 가케, 혹은 오미쿠지 무스비도코로라고 불리는 틀에

운세를 묶어 매달아 놓으면 액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경내에 설치된

오미쿠지 가케에 빽빽이 묶여있는 운세가 적힌 종이를 보면,

액운을 뽑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만약

내가 운세 뽑는다면,

어떤 괘가 나올까?












새해를 맞이하여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