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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한입

by 빛나는 사춘기

하루가 괜히 서럽던 날

아무 말 없이

누룽지 한 조각을

입안 가득 욱여넣었다


바삭,

소리가 먼저 위로를 했다

뜨거운 속살이 혀끝에 닿자

불안했던 마음이

하나씩 사라졌다


별일 아닌 것들에

괜히 마음 쓰고

혼자 지치던 날이었는데


그 바삭한 온기로

세상이 다시 조금 살 만해졌다


누룽지 한입

그 안에 담긴 건

구수함보다 더 깊은

잠깐의 평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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