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괜히 서럽던 날
아무 말 없이
누룽지 한 조각을
입안 가득 욱여넣었다
바삭,
소리가 먼저 위로를 했다
뜨거운 속살이 혀끝에 닿자
불안했던 마음이
하나씩 사라졌다
별일 아닌 것들에
괜히 마음 쓰고
혼자 지치던 날이었는데
그 바삭한 온기로
세상이 다시 조금 살 만해졌다
누룽지 한입
그 안에 담긴 건
구수함보다 더 깊은
잠깐의 평화였다
“글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여정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일상의 행복, 슬픔을 글로 담습니다. 작은 빛들이 누군가의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