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시걸 <미친듯이 심플>
< 미친듯이 심플 >
저자: 켄 시걸
출판: 문학동네
최초 발행: 2013.04.04
너무 재밌다.
애플을 좋아하는가? 스티브 잡스를 좋아하는가? 그러면 더욱 이 책이 재밌을 것이다.
왜냐하면 < 미친듯이 심플 >은 그 두가지를 섞어놨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축약하면,
한 단어로는 심플. 두 단어로는 심플 스틱이다.
단순함의 힘이 무엇인지 아주 잘 보여준다.
현재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 애플이 어떻게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나 보면 답은 스티브 잡스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애플을 이렇게 키울 수 있었는가?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심플'이 그 핵심이다.
그는 '심플'의 달인이다.
그의 능력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고, 본질만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복귀하면서 20개가 넘는 제품을 4개로 줄였다
전면에 버튼이 하나인 iPhone을 출시했다 (당시 대성공을 거뒀던 블랙베리는 전면에 40개의 버튼이 있다)
단순한 제품명을 추구했다. 버전에 따른 이름을 다르게 붙이지 않았다
이것만 봐도 그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복잡한 것에 저항하는 인물이었다.
심플 스틱은 비유적 표현이다.
'심플 스틱을 휘두르다.', '심플 스틱으로 맞다.'
뭔가 일을 복잡하게 하고 있을 때 스티브 잡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하며 난도질을 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우리가 일을 하며 무엇인가가 복잡하다고 느끼는 순간, 심플 스틱을 떠올리자.
심플 스틱을 휘두르자.
단순한 것은 절대 쉬운 것이 아니다. 그 반대이다. 무척 어렵다.
복잡함은 언제든 우리를 방해하기 위해 주변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다
명심하자. 복잡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반면에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 . 단순함은 전사를 필요로 한다.
단순함은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복잡함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 그리고 성실해야한다. 끊임없이 단순함을 추구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단순함을 추구해야한다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얼마나 단순하게?
이 정도면 단순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럴 때는 이 책에 나오는 스티브 잡스의 예시를 봐라.
그는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은 바로 회의실에서 내보낸다.
iPhone의 버튼은 3개도 2개도 아닌 1개로 만들었다.
상표권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iPhone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발표했다
광고 제작 프로세스를 직접 진두지휘하여 불필요한 승인/보고 절차를 줄였다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다.
많은 경우 우리는 일을 위한 일을 한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능한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만,
한 번 결정지으면 그 뒤로는 생각없이 매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항상 떠올리자.
이것이 맞는 건가. 왜 이렇게 하고 있는건가. 나도 모르게 일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심플 스틱을 떠올리자.
다시 말하지만, 단순한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서 그것을 유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