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지도>14
나라는 지붕과 같아서
집 안 모든 것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느니.
나라는 하늘과 같아서
땅 위의 모든 것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느니.
조영아,
나라가 위태로울 땐
오직 나라만을 생각하거라.
오직 나라만을 위해 버리거라.
분노도, 사랑도, 허무까지도.
-2005년에 쓴 <대조영>(전3권) 초고 중에서
2005년 7월 출간된 책 <대조영>의 초고 파일을 재출간을 위해 오랜만에 열어보았습니다.
역사소설을 쓰면서 저는 늘 제가 꿈꾸는 ‘대자유’와 ‘나라’의 공존을 고민합니다.
인류는 하나이고, 나아가 지구 위 모든 생명은 하나인데, 우리는 너와 나를 구분하고, 내 나라와 네 나라를 구분해야 합니다.
나를 죽이려는 적이 있다면 그 적을 죽여야 내가 살 수 있습니다.
내 나라를 침략한 적들이 있다면, 그 적들과 싸워 물리쳐야 내 자식이 목숨 잃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바로미터겠네요.
우주의 시각으로 보면 생명체는 하나인데,
모두 연결돼 있는데,
생명은 서로가 서로의 먹이가 되어야 살아가는 순환으로 얽혀있습니다.
슬프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한 인간으로 태어나 살고 있으니 고기도 먹어야 하고, 식물도 먹어야 합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고 있으니, 내 역사를 지키고, 내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그런 테두리 안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사진 : 2004년 발해 답사 중/발해 건국지에 있는 석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