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차 개미의 주식투자 생존기 에피소드 2-8.
심지어 소위 "대가"라고 불리는 분 들마저도 이렇게 말을 하니 "진리"로 받아들여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스스로 검증해보셨나요? 아니면 당연히 그렇다고 인정해 버린 것은 아닐까요?
제가 경험한 14년의 시간, 그리고 스스로 연구한 결과는
즉, 이전에 강조했던 67% 이상의 확률로, 의미있는 베팅 구간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대가들은 틀리고 제말만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투자전략에서는 마켓타이밍이 의미가 없지만
저의 투자전략에서는 마켓타이밍이 유의미했다는 것입니다.
일반 개미들이 큰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따라할 이유는 없죠.
아니, 오히려 그들과 같은 전략을 쓴다면 불리합니다. (에피소드 6. "개미에서 꿀벌로" 참고)
그렇다면, 마켓타이밍의 묘미와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즉, 상승확률이 높은 구간에서는 주식을 추가 매수해서 현금 비중을 낮추고
하락확률이 높은 구간에서는 주식을 일부 매도해서 미리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비중조절을 통해서 동일한 종목으로도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이러한 현금 비중을 적용하여 올해 초 얻은 높은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5월은 참 수익을 내기 쉬웠던 장세였고,
이때는 현금 비중을 10%수준으로 낮게 유지하여 수익을 극대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6월초반부터 서서히 현금비중을 높였는데요.
시장에서 대부분 올해 실적이 좋아진다는 장미빛 전망이 우세했었습니다.
반면 저의 판단에는 많은 종목이 오버슈팅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마켓타이밍이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수익난 종목을 매도하였고
현금 비중을 서서히 높여 약 50%로 높여 두었습니다.
덕분에 하반기 혼조세 시장에서 상당부분의 하락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의 수익률을 훌륭히 지켜낸 것입니다.
참고로, 10월 중순부터는 다시 서서히 주식비중을 늘려
약 20%까지 현금비중을 낮추어 갈 생각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켓타이밍의 묘미입니다.
사실상 어렵습니다.
시장에 들어갔다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가격에 영향을 주지않고 매수 매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큰 돈을 굴리는 고수들은 "마켓타이밍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실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소액 투자자들은 타이밍을 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적어도, 스스로 연구와 검증을 해보고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심지어 소액투자자가 분산투자까지 하게 된다면,
자금의 규모는 정말 개미 눈물만큼 작아지게 됩니다!
어제의 진리가 오늘의 망언이 되고
어제의 전문가가 오늘의 사기꾼이 됩니다.
하나의 원칙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며,
나에게는 맞고 당신에게는 틀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시장이 이곳입니다.
마켓타이밍에 대한 저의 의견도
"마켓타이밍이 확률적으로 유의미하게 존재하며,
서서히 변화하기에 본인 전략 특성에 맞게 스스로 찾아야 한다."
라고만 말할 수 있을 뿐, 무조건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같이 경기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타이밍을 고려하지 않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정말 큰 손실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스스로의 타이밍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큰 맥락에서는 종목 선정 방식과 유사할 것입니다.
"어차피 모두 다는 못맞춘다. 나는 67%의 확률만 가져간다."는 마인드가 기본 전제가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