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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n 16. 2022

주식투자 오답노트
5. 최악을 피하는 단 하나의 질문.

15년 차 개미의 주식투자 생존기 에피소드 3-5.

"주식하면 망한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망했으면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비록 지금은 안정권에 올랐지만,

저 역시도 초보시절 상장폐지도 2번 당해보고

한 번은 정말 죽다 살아난 사람으로서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이번 글은 주식 투자를 하면서 

최악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리고 성공으로 나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 질문을 되뇌이고, 적용한다면

앞으로 당신의 투자 인생에 큰 실패는 없을 것입니다.



큰 손실이 발생한 후에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주식시장은 자비가 없습니다.



우선,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 생각해봅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당한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자신이 이 정도면 뛰어나고, 많이 안다고 착각합니다.

실제로 알아야 할 지식은 앞으로 훨씬 더 많은데도 말이죠!


이를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고 합니다.


내가 지금 우매함의 봉우리를 오르고 있진 않은지 항상 뒤돌아 봅시다.



주식 투자가 특히 자기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

"운"이라는 요소가 상당히 작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이 우매함의 봉우리를 지났는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전문 분야

초심자가 전문가를 단 한번이라도 앞지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반면 주식투자는 초심자가 한번, 심지어 여러번 전문가를 앞지를 확률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문가보다 뛰어난 성과를 냈으니, 이제 나도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라고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바로 그 때부터 비극이 시작됩니다.


용기를 내서 투자액을 늘려나갑니다.

한 두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 손실을 입기 시작하면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 냅니다.


남이 보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 일지라도 

창의적인 생각을 동원하여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투자액을 늘려나갑니다.

많이들 빠지는 "물타기"의 논리입니다.

(원래 내가하면 가치주 저가매수, 남이하면 물타기 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나서는

실패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며 이렇게 한탄합니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왜 나에게 이런 불운이.."


그러나 문제는 자기 자신입니다.

스스로가 문제를 만들고는 빠진 겁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종목분석이나 시점은 나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미래 주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불확실성을 안고 투자금을 투입하는 것이죠.


바로 문제는

모든 투자를 집행하는 순간! 이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틀렸으면, 나는 어떻게 할거지?"




이 질문은 절대로, "내가 틀릴수도 있어" 정도로 가볍게 해석하시면 안됩니다.


미래 시점에서

실제로 투자가 이미 잘못된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세요.

내가 생각지도 못한 외부 변수가 나올 수도 있고,

심지어 회사의 횡령문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아래처럼 폭락한 미래의 주가 차트를 직접 그려보는 것입니다.


폭락 차트를 상상만 하지 말고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그려봅시다.



내가 미처 몰랐던 이유로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차트를 봅시다.

어때요 아찔하지 않습니까?


그 종목은 우량하니 절대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는다구요?


원래 시장의 정보는 주가에 후행해서 알려집니다.

영문도 모르게 주가가 이미 다 내려가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정확히 1년전 전세계가 그렇게 칭송하던 미국의 우량 기술주들이

지금은 반토막, 심지어 -70%이상 빠진 종목도 있습니다.


주가에 절대라는 것은 없습니다. 절대로!





자 이제 다시 매수 전으로 돌아와봅시다.


아마 저렇게 폭락에 대해 구체적인 상상까지 하고 현실로 돌아온 분은

주가가 올라갈 생각만 하면서 웃음짓는 투자가보다는 

훨씬 더 냉정하게 자신의 계좌를 보게 됩니다.


"다행히 아직 내 계좌에 돈은 그대로 있습니다!"



자, 이제 

"내가 틀렸으면, 나는 어떻게 할거지?" 라고 다시 되뇌어 봅시다.



"아니, 정말로 저런 상황까지도 올 수 있다고? 

 내 전재산인데!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이런 생각을 전혀하지 않고 매수버튼을 누르는 투자자가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에는 그랬으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매수 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 제가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입니다.



"만약 시장이 10% 내리면, 나는 어떻게 할까? 

 만약 20%가 내린다면?"

("What am I going to do if the market goes down 10%? 

  What do I do if it goes down 20%?")


 - 피터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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