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을이 시작됐다. 시원함과 너무 추움의 사이에 있는 가을바람은 공부와 일에 필요한 집중에 훼방을 놓는다. 가을의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따끈한 어묵 국물 한 컵 손에 들고 담요를 둘러 쓰고 가을의 풍경을 감상해야만 하는 의무가 내 어깨에 올려진 날 같다. 하지만 계절이 부과하는 의무를 깡그리 애써 무시하고 나는 오늘도 형광등 불빛 아래서 열심히 노트북 화면과 눈싸움을 해야 한다. 오늘도 하루 한 문장 시작 하자!
가려진 단어의 성분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과 문장의 뼈대를 찾아보자.
1번은 명사고 주어이다. 1번 앞에 나오는 단어가 없고, 2번이 s로 끝나는 단어인 것으로 보아 2번은 동사이기 때문이다.
3번은 the가 앞에 있기에 명사고, 4번은 of 전치사 뒤에 있기에 명사다.
and는 앞에 나온 구조와 똑같은 구조를 연결시킨다. 그러므로 the (3) of (4) 이 단어 무리들은 and 뒤에 나오는 the (5) of (6) (7)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5번도 명사고 (6)(7) 번 무리는 명사 무리에 속하다. 이 말은 (7) 번은 확실히 명사이고, (6) 번은 (7) 번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라는 것이다.
그러면 문장의 뼈대 의미를 추측해 보자.
(1) (2) s : 1번은 2번 한다
in the (3) of (4) : (2번 하는 범위는) 4번에 속하는 3번으로
[ in은 ~안에 라는 의미보다는 '~범위 안'이라고 생각하면 영어 이해가 쉽다.]
and : 그리고
the (5) of (6) (7): (2번 하는 범위는) 6번 하는 7번에 속하는 5번으로
원래 문장을 살펴보자.
Happiness lies : 행복은 놓여 있다
in the joy of achievement : (놓여 있는 범위는) 성취의 환희
and the thrill of creative effort: 창조적인 노력의 전율
행복은 성취가 아니라 성취를 했다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고, 다른 누구도 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시도를 하는 것 자체에서 느끼는 전율 속에 있다는 것이다. 행복은 결과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 있다는 것.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결과물에 나의 행복은 없다. 이 학위를 취득하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는 순간순간에 행복이 있다. 이렇게 공부하기 싫고 짜증 나는 이 과정들이 행복이라니. 믿기 힘들지만 명언이니 참된 말인 것 같기는 하다. 더 자고 싶어도 참고 일어나고 읽기 싫어도 참고 책을 읽는 이 모든 인내심과 끈기. 그러고 보면 이런 인내심과 끈기를 경험 한 날은 뭔가 보람차고 기뻤던 것 같다.
내 일상에 여기저기 수두룩한 행복을 적극적으로 발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