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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삶

by Sia

일상에 찌들고 짓눌려 기가 빠지고 힘이 없을 때가 있다. 어느 날은 이런 날이 한꺼번에 생기기도 하고 어느 때는 이런 일상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 때도 있다.


주변 풍경사진을 자주 찍어서 보내주는 친구가 있다. 이렇게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줄 아는 여유와 그 아름다움을 인정해주는 그 친구의 능력이 어떤 때는 대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나는 그 사진들의 아름다움을 흘겨 넘겨보는 것이 전부일 때가 많다. 오늘은 그동안 나의 무신경한 미적 감수성에 대해 반성하고, 내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던지,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이던지 상관없이 변함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는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잠시 쉬어가는 삶을 산다.

운동을 하는 남자들의 모습이 이렇게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니. 저들은 알까? 그들이 어떠한 배경에 놓인 주인공인지...

먹구름 낀 하늘이 이렇게 경이로울 수 있다. 조금만 더 자세히 보면 일곱 색깔 무지개를 구별할 수만 있을 것 같다.

구름이 대지로 무지개 광선을 보내고 있다. 멀리서 봐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저 무지개 바로 아래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지개 광선 아래 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구름이 하늘에 그린 웅장한 그림. 내 삶도 저 구름화가처럼 대담했으면 좋겠다.

불에 타는 하늘. 나도 저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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