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happy만 알면 돼
지금까지 처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문은 I am happy였다. I am happy만 알고도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물론 “I am happy만 알면 돼”라는 나의 말은 과장이다. 영어를 좀 배웠다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I am happy를 알지만 처칠처럼 글을 쓰지 못한다. (더 중요한 점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많은 사람들도 처칠처럼 영어를 쓸 수 없다는 점이다. 꼭 기억하라)
저렇게 과장된 말을 하는 이유는 영어는 기본 문법구조가 거의 80프로 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구조만 알아도 모르는 단어를 다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좀 수월해질 것이다.
The Soudan is joined to Egypt by the Nile, as a diver is connected with the surface by his airpipe.
이번 문장에서 처칠은 I am happy구문을 두 번 연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같은 구문을 as라는 접속사를 사용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The Soudan is
the는 뒤에 나오는 단어가 명사임을 알려준다. The Soudan이 문장 뼈대의 주어이다.
그다음에 나오는 단어 is는 문장 뼈대의 동사다. 이제 happy에 해당하는 것만 찾으면 된다.
joined 가 바로 목적어이다. 동사 join( 참여하다)에서 나온 형용사이다. 이런 과거분사 형용사는 수동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joined는 참여해진, 붙여진
I am happy.
I = happy
The Soudan is joined.
The Soudan = joined
여기서 끝나지 않고 처칠은 더 정확하게 수단이 어디에 붙여졌는지 to라는 전치사를 사용하여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to 전치사는 어디론가 향해서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수단이 휑하고 던져 저서 to 뒤에 오는 단어에 딱 달라붙는 것이다. (뒤에 나오는 with 전치사 하고는 의미가 약간 다르다. with는 달라붙지 않고 뭔가로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황을 의미할 때 쓰인다.)
The Soudan is joined to Egypt
수단은 붙여 있다 이집트에
그다음 단어는 by the Nile. by는 어떤 영향력 하에 있다는 것이다. 즉, 나일강의 영향력 하에 수단이 붙여져 있는 것이다. 나일강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해서 수단까지 계속 흐른다.
The Soudan is joined to Egypt by the Nile,
수단은 붙여있다. 이집트에 나일강에 의해.
the Nile뒤에 오는 쉼표 보이는가? 다른 성분의 문장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as a diver is connected
여기서 as는 내 뒤에 작은 뼈대 문장 나온다고 소리치고 있다. 그래서 a diver is가 I am happy에서 I am에 해당한다. happy에 해당되는 것은 connected. 이 단어도 connect (연결하다) 동사에서 나온 과거분사 형용사이다. 그래서 '연결 된'이란 수동적인 의미를 갖는다.
as a diver is connected
다이버가 연결 된 것처럼
with the surface
with는 두 개 이상의 것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면과 다이버가 연결되어 동시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앞에 joined to Egypt에 쓰인 to와 의미가 약간 다르다. to는 수단과 이집트가 바로 딱 붙어 있는 것을 의미하고, with는 수면과 다이버가 무언가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connect 동사에 to를 쓸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연결된 것들이 붙어 있을 때 쓸 수 있다.)
as a diver is connected with the surface
다이버가 수면에 연결된 것처럼
by his airpipe.
그의 공기흡입관의 힘으로
The Soudan is joined to Egypt by the Nile,
as a diver is connected with the surface by his airpipe.
수단과 이집트의 지리적 위치를 다이버와 다이버의 공기 흡인 입관으로 묘사하는 처칠의 생동감 넘치는 글 솜씨에 감탄해봐라. 좋은 글은 설명하지 않고 보여준다고 한다. 처칠은 이 문장에서 좋은 영어 글이 어떤 글인지 가르쳐주고 있다. the Nile을 다이버의 airpipe로 비유하는 솜씨도 참 놀랍다. as라는 접속사를 사용해서 두 문장을 깔끔하게 한 문장으로 만들어 대조적인 묘사를 더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무언가 감에 잡히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나서는 as를 쓰고 머릿속에 딱 그려지는 상황에 빗대어봐라. 좋은 작가는 글을 읽는 사람에게 가장 친절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