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dependent women Chapter 1-2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집중해서 오늘 문장을 처음으로 읽어봅시다. 다 이해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세요.
욕심을 버리는 길이 영어 공부 지름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쥴리애나 칭호를 받고 영국으로 돌아온 예상 밖의 니콜라스 소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죠.
Certainly, no one had ever treated him like the future earl. She had assumed that their paths would never cross. After all, he was an earl now, and wealthy, and she was a paid companion to a woman who moved only on the edges of that rarefied circle of society to which he belonged.
Certainly,
틀림없이, 분명히, 물론,
쉼표로 끝나고 있다.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맞이할 준비를 할 시간임을 알려준다.
no one had ever treated him
no one 그 아무도 (주어) had treated 대우를 하지 않았었다 (동사) him 그를(목적어)
주어에 부정어 no가 있기에 동사도 부정어를 넣어서 해석한다.
역시나 과거완료 시제가 나온다. 그녀가 지금 회상하는 이 사건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다. 그런데 이 과거보다 더 이전 과거에 일어났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ever는 treated를 강조해 주고 있다. ever는 '항상'이라는 기본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여기서 주어가 no one으로 부정문이다. 그러면 이 ever도 부정의 의미를 갖게 되어 '항상'이 아닌 게 된다. 항상이 아니라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no one had ever treated him
즉, 니콜라스 한 번이라도 대우했었던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문법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의미적으로는 "엥? 뭔소리?"라는 반응을 일으킨다.
그럼 어떻게 대우했다는 것인데?
라는 질문이 나와야 한다. 이미 문장의 주요 성분이 다 나온 완벽한 문장이기에 또 다른 단어를 붙이기 위해서 전치사가 필요하다.
like the future earl.
미래 백작처럼.
여기서 like는 동사가 될 수가 없다. 이미 문장의 주어-동사 한 쌍이 나와 버렸고, 또 다른 동사가 나온다는 접속사도 없기 때문이다. like는 전치사가 될 수밖에 없다. 전치사로 쓰인 like는 '~와 같은'이라는 의미이다. 동사 like는 '좋아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의미가 '~와 같은'이라는 생뚱맞은 의미도 갖게 된 걸까?
like 동사는 '누군가를 기쁘게 하다'라는 기본 의미를 가지고 태어났다. 남의 비위를 맞추고 그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그들과 비슷하게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와 같은'이라는 뜻은 충분히 나올법하다.
earl은 관사 the가 붙여서 나오고 있다. a future earl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a가 쓰인 경우는 니콜라스 미래에 백작이 될 여러 사람들 중에 한 명으로 생각한 것이다. the future earl은 특정한 백작 자리 하나를 의미하고 있다. 즉, 니콜라스 백작 직위를 물려받은 사람의 백작인 것이다.
Certainly,
물론,
no one had ever treated him / like the future earl.
아무도 그를 대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미래 백작처럼 (전치사 앞에서 끊어 읽으면 읽기가 수월하다.)
She had assumed
그녀는 쥴리애나를 의미한다. 쥴리애나는 추측을 해왔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과거의 시간 이전의 과거에 추측했던 것이라는 의미. 그녀가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
that their paths would never cross.
that은 '내 뒤에 작은 주어-동사 한 쌍 더 나옵니다'라고 알려준다. 그녀가 생각했던 것은 문장이다.
their paths (그들의 길이) would never cross. (절대 겹치지 않을 것이다).
path에 복수 s가 붙은 이유는 쥴리애나의 인생길 하나, 니콜라스의 인생길 하나 모두 합쳐서 두 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단순 과거가 쓰였다. 과거 어느 한순간에 생각하고 이미 끝난 일이기 때문이다.
이 문장은 보통 한국 사람들이 수동태로 쓰여야 하는 것 아니야?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주어-동사 만으로 구성된 이런 문장들은 모두 '주어가 스스로 동사 행동을 한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즉, 그들의 길이 스스로 절대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수동태로 쓸 필요가 없다.
왜 쥴리애나는 니콜라스와 절대 겹쳐질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무래도 영국 귀족사회이다 보니 '돈'문제와 연관이 있을것 같다. 돈 많은 니콜라스와 돈 없고 처량한 쥴리애나의 상황인듯 하다.
After all,
결국,
after all은 결국이라는 의미라고 무조건 외웠다. 왜 이런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단어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살피면 이해할 수 있다. after는 '뒤에서 쫓아간다'라는 의미가 있다. all은 모든이라는 의미이다. 즉, 모든 일들이 다 진행되고 난 후에 그 뒤로 쫓아가는 것은 모든 일의 결국이라는 말이다.
he was an earl now,
니콜라스는 백작이 되었다 이제는.
단순 과거 시제로 쓰였다. 과거 어느 시점에서 일어났던 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과거시제 was와 now 현재가 어떻게 같이 쓰일 수 있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now는 '지금, 이제부터'라는 의미가 있기에 가능하다.
and wealthy,
앞에 문장과 연결된 또 다른 문장임을 알려주고 있다.
He was an earl now.
He was wealthy.
합쳐서 He was an earl now, and wealthy.
and는 리스트를 말할때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리스트 바로 앞에 나와서 '내 뒤에 나오는 것이 마지막입니다'라고 알려준다.
A and B and C and D라고 말하지 않고 A, B, C, and D라고 말한다는 것에 유의
and를 계속해서 쓰는 것보다 마지막에 한번만 쓰는 것이 더 경제성있고 깔끔해 보인다.
and she was a paid companion
여기서 쓰인 and는 앞에 문장과 동등하게 연결된 문장임을 알려주고 있다. and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 주고, 단어와 단어도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줄리 애나는 돈을 받고 귀족이나 부유한 사람들의 곁에서 '친구'처럼 같이 시간을 보내주는 동반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냥 paid companion이 아니라 a paid companion이라는 점에 유의하자.
또한, 여기서 paid는 pay (지불하다)라는 동사의 과거분사 형태이다. 과거분사는 형용사로 쓰인다. 그 의미는 수동태의 의미를 지니기에 companion이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지불을 받는 것이 된다.
to a woman
앞에 문장은 주어와 동사가 완벽하게 다 끝났다. 하지만, companion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기 위해 전치사가 등장했다. to는 목적지를 향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찰싹 달라붙는다. 그래서 이런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a woman에 달라붙은 a paid companion을 생각할 수 있다. 어떤 귀족 부인 옆에 붙어 있는 동반자이다.
who moved only on the edges
앞에 a woman이 누구인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접속사 who가 등장했다. 문법책은 이것은 관계대명사로 설명하지만 굳이 관계대명사라는 문법 용어를 몰라도 된다. 여기서 who는 접속사이면서 문장의 주어 역할도 한다. 접속사의 역할은, 내 뒤에 또 다른 주어 동사 한 쌍이 나온다는 것이다.
who moved
그 여인은 움직였다.
이게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다. 하지만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알맹이 정보이므로 전치사를 사용해 더 덧붙인다.
only on the edges
only는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꾸며준다. 이 방법 하나로만 움직인다는 것이다. on은 달라붙었다는 의미이다. 가장자리에 달라붙어서만 움직이는 귀족 부인이다. 그럼 어떤 가장자리?
of that rarefied circle
가장자리가 속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of를 썼다. of 뒤에 나오는 that은 접속사나 대명사가 아니다. 여기서 that은 the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rarefied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다른 단어 공부가 필요하다.
rare라는 "드문, 희귀한, 살짝 익힌"이라는 형용사가 있다. 드문드문 익혔기에 살짝 익힌이라는 의미가 생긴 것이다. rarely는 '거의 ~하지 않은'이라는 부사이다. 드문드문하기에 거의 하지 않은 것이다.
rarefy (rarify)는 무언가를 드문드문하게 혹은 희귀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희박하게 하다." 불순물을 희박하게 하면 "정화시키다"라는 의미가 된다.
rarefy의 과거분사형이 바로 rarefied라는 형용사가 된 것이다. 즉, 희박하게 된 상태인데, 소수의 사람들만 이해하는이라는 의미가 생겼다.
of that rarefied circle
여기서 circle은 그냥 단순히 원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임을 만드는 어떤 '사회, 사교'라고 생각하면 된다.
a woman who moved only on the edges of that rarefied circle
이 사교 서클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또 of가 사용되었다. 이 사교 서클이 소속된 곳은,
of society
사회, 집단이다.
to which
to는 붙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접속사 which가 나온다. 주어 동사가 또 나온다는 것이다.
he belonged.
니콜라스가 소속했다. 즉, 니콜라스가 소속한 집단에 이 귀족 부인도 붙어 있다는 의미이다.
보통은 belong to로 나오지만, 보통 영어 문장은 전치사로 문장을 잘 끝내려고 하지 않는다. 보통 문장 맨 마지막 자리는 정보가 가장 많은 단어가 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보냈다.
he belonged to the society
the society to which he belong
결국, 쥴리애나가 모시는 보스는 그렇게 부자이거나 지위가 높은 귀족부인이 아니라 간신히 귀족 사회에 발을 담글수 있는 수준이 있는 어떤 여성이라는 의미이다. 쥴리애나의 신분도 아주 천한 것은 아니지만, 귀족신분에 끼지도 못하는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자, 그럼 위 설명을 다시 기억해 보면서 문장을 다시 읽어보자.
Certainly, no one had ever treated him like the future earl. She had assumed that their paths would never cross. After all, he was an earl now, and wealthy, and she was a paid companion to a woman who moved only on the edges of that rarefied circle of society to which he belonged.
쥴리애나와 니콜라스의 신분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 항상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모든것을 극복하는 사랑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