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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트롤을 시작하는 바이든

영어기사 제목으로 영어공부

by 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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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Troll(트롤)은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지하나 동굴에 사는 초자연적 괴물 거인 또는 난쟁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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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ll이 동사로 사용될때는 "여기저기 다니다, 거닐다,(좌우로) 구르다, 종잡을수 없게 걷다, 목표없이 짐승을 잡기 위해 가다"라는 어원에서 다양한 의미가 나온다.


구르다라는 의미에서 "(북을) 울리다, 목청을 돋우어 노래 부르다, 돌림노래를 부르다. 명랑하게 노래하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목표없이 짐승을 잡기위해 가다 라는 의미에서는 '견지낚시하다'라는 의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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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는 파리채처럼 생긴 견지대에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해 물의 흐름에 맞추어 물고기를 유인하는 낚시 방법이다. 특정한 물고기 표적을 삼아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서 물을 여기저기 회집고 다니다가 물고기가 미끼에 걸리면 잡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에 새롭게 추가된 troll의 의미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부정적이거나 선동적인 글 및 댓글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사람'을 troll이라고 한다. 특정한 사람을 타겟으로 이런 행위를 하는것이 아니라 아무나 읽는 사람이면 다 읽을수 있게 인터넷에 개시하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것이다. 이런 트롤의 행위는 Trolling(트롤링)이라고 불리는데, 10월 16일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의 대선 캠프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들어가 트롤링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Biden, trolling Trump,

바이든이 문장의 주어이다. 그런데 바이든이 나오고 바로 쉼표가 나온후에 trolling Trump가 나왔다. 무슨 말일까?


이 문장의 동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동사의미를 가진 trolling이 먼저 나왔다. troll에 ing를 붙인 이유는 이 이문장의 주어인 바이든이 이 문장의 동사 행동을 하면서 동시에 trolling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바이든이 트럼프를 트롤링한다고 한다.


Biden, trolling Trump, joins Truth Social:

join이 동사이다. 주어인 바이든이 한명이고, 시제는 현재이기에 s가 들어가 joins가 되었다. 즉, 바이든이 트루스 소셜에 가입하면서 동시에 트럼프를 트롤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문장이다.


바이든이 가입한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은 이름이므로 대문자로 쓰였다.


'Converts welcome.'

convert는 "뒤돌아서다 바꾸다, 완전히 바꿔놓다"라는 의미로 종교에서 많이 쓰인다. 다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설득시켜 자신이 가진 신앙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는 트럼프 추종자들이 마음을 바꿔 바이든을 지지하는 사람이 된 이들을 convert라고 지칭한다.


바이든 대선캠프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에 처음 가입하고 남긴 포스팅이 "개종자 환영합니다"라는 것이었다.

Screenshot 2023-10-17 121753.png 바이든 캠페인은 "음.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개종자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트루스 소셜에 첫 포스팅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전략은 유권자가 있는 곳에 가서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난 월요일 (10월 16일) 바이든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있는 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만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트루스 소셜은 사용자가 2백만 명으로 페이스북 거의 30억 명, X(트위터) 5억 명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를 공격하는 날 부정확하고 선동적인 메시지를 올려 자신의 주요 소셜미디어 계정이 차단되자 2022년 4월에 트루스 소셜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 대변인 케빈 무노즈]"트루스 소셜에는 '사실'은 거의 없지만 적어도 이곳에 참여하는 건 조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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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바이든 대선 캠프의 트루스 소셜 미디어 계정. Malarkey ends here. (미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malarkey(말라키)는 기원을 알 수 없는 단어이다. "거짓말, 과장, 미혹적이거나 거짓된 말이나 행동, 의미 없는 말, 허튼소리"를 의미한다. ]


트루스 소셜의 프로필 사진은 바이든을 닮은 "다크 브랜든"이다. 이 밈은 레이저 눈을 가진 바이든의 얼굴이다. 이것은 바이든을 대항해 우익(라이트윙)이 부른 챈트 "Let's Go Brandon"에서 유래되었다.


X(트위터)에서 바이든 캠페인은 트럼프의 소셜 플랫폼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가장 큰 이유는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측은 지난 5월 악시오스에서 트럼프의 플랫폼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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