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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범은 결국 항상 죽는다...

영어뉴스 제목으로 영어공부

by Sia

내가 살고 있는 뉴욕주와는 조금 떨어진 곳 메인주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 저녁밥을 먹으면서 남편 왈,

"이상한 점은 말이야, 보통 총기난사범들은 일을 저지르고 바로 그 자리에서 자살을 하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총기난사범이 탈출했다는 거야."


바로 다음 날, 속보가 떴다.


미국 메인주에서 18명의 목숨을 빼앗고 13명을 다치게 한 총기난사범 용의자 로버트 카드가 발견됐다고. 그것도 죽은 시체로...

The suspect 그 용의자...

이것이 주어이다.


in the Maine mass shooting

이 용의자가 어떤 사람인지 전치사 in을 사용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in은 보통 '~안에'라는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면 영어가 더 복잡해진다. in은 '어떤 범위에 속한다'는 의미로 다시 공부하자. 이 용의자가 속해있던 범위가 어디인지 알려주기 위해 in이 등장한 것이다. 이 용의자는 미국 메인(Maine) 주 mass shooting (총기난사) 사건이라는 '범위' 속에 속한 것이다.


mass shooting을 보면 mass가 우리말로는 '대중'이다. 일반 대중에게 무작위로 총을 쏘는 것이 총기 난사이다. 즉, 대중을 향해 총을 쏘는 행위가 mass shooting인 것이다.


금요일 밤 경찰은 그의 시체에서 명백하게 자해한 흔적이 있는 총상의 상처를 발견했다. 그는 과거 일했던 재활용센터에서 자살했다. 로버트 카드의 시신이 발견됨으로써 이틀 동안 진행됐던 범인수색작전이 끝나게 되었다.


The suspect 그 용의자

in Maine mass shooting 메인주 총기난사

was found dead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was라는 단어 하나는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첫째, 주어는 단수로 1개로 취급된다는 것. 시제는 과거로써 이미 게임 오버된 상태라서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시제는 현재 시제와는 달리 긴장감이나 급진감이 없다. 이미 뭔가 김이 확 빠졌다는 느낌이 있다.


was found에서 found은 동사가 아니다. 과거분사로써 '동사'에서 나왔지만 동사 역할을 하지 않고 동사적 '의미'만 갖는 단어로 탈바꿈한 것이다. 영어의 모든 과거분사는 '주어가 동사행동을 당하다'라는 기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수동태'라는 문법으로 많이 외웠다. "be동사 플러스 과거분사 by" 하지만, 영어단어 자체의 의미를 잘 따져보면 굳이 수동태라는 문법 규칙을 외울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find가 동사가 될 때는 '주어가 목적어를 발견하다'라는 능동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동사가 '과거분사'가 되면 '주어가 발견이 되는 행동을 당하다' 즉, 다시 말하면 '주어가 발견이 되다'라는 의미가 된다.


The suspect was found dead.

그 용의자가 발견이 됐는데 그 상태가 dead이다. 즉, 죽은 시체였다는 의미이다.


The suspect 그 용의자

in Maine mass shooting 메인주 총기난사

was found dead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Friday night 금요일 밤에

at a recycling center 재활용센터에서


왜 '금요일밤에'라는 구절이 '재활용센터에서'라는 장소보다 더 먼저 나올까?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육하원칙을 말할 때 우리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였는가'라는 순서로 항상 말한다. 언제가 어디서보다 더 먼저 나온다!


a recycling center라고 관사 a를 붙였다. a는 여기서 '한 개'라는 의미가 아니라, '여러 개 중의 하나'라는 의미이다. 즉, 이 메인주에는 아주 많은 재활용센터가 있을 것이다. 이곳 중에 하나라는 의미이다. '한 개'라는 의미를 주려면 영어는 one을 쓴다.


The suspect 그 용의자

in Maine mass shooting 메인주 총기난사

was found dead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Friday night 금요일 밤에

at a recycling center 재활용센터에서

where he once worked,


where은 그냥 쉽게 '접속사'라고 생각하자. 영어의 가장 기본 원칙은 "모든 문장은 주어와 동사가 한쌍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접속사는 이 원칙을 지키면서도 또 다른 주어와 동사 쌍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요긴한 녀석들이다. 그래서 이런 접속사를 보면 우리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


"오호! 이제 또 다른 주어와 동사 한쌍이 더 나온다는 말이구나!"


where은 장소를 의미한다. 앞에 나온 a recycling center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서 (where) he (그 용의자가) worked (일을 했었다). 즉, 그 용의자를 일을 했던 재활용센터라는 것이다.


우리말로는

"그가 일을 했던" 재활용센터이지만


영어는

재활용센터 -접속사- "그가 일을 했던"


순서가 반대다. 영어는 재활용센터보다는 '그가 일을 했던'이라는 정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수많은 재활용센터와 이 재활용센터의 차이점을 강조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한국말은 '그가 일을 했던'이라는 것은 부차적인 정보이고 재활용센터라는 장소의 이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편의점도 아니고, 마트도 아니고, PC방도 아닌 '재활용센터'라는 곳을 강조하기 때문인 듯하다.



The suspect 그 용의자

in Maine mass shooting 메인주 총기난사

was found dead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Friday night 금요일 밤에

at a recycling center 재활용센터에서

where he once worked, 그곳에는 그는 한때 일했다 => 한때 그가 일을 했던

according to an offical.


according은 '~와 일치되는'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즉, 앞에서 한 말이 일치가 되는데, 그 일치되는 것은 (to) 바로 an official (어떤 한 공식 책임자; 경찰)이다.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총기난사는 정말 끔찍하다.

나도 그 시각, 그곳에 있지 말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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