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운전면허증 없이 미국에서 3년을 살았다. 집 근처에는 걸어서 5분 정도 마켓32라는 슈퍼마켓이 있다. 가장 가까운 한국마트는 운전해서 20분은 가야 한다. 그렇기에 미국마트에서 파는 재료로 반찬을 만들 수밖에 없다.
아삭하고 싱싱한 오이를 미국마트에서 찾기란 매우 힘들다. 한국 처럼 땅이 좁은 나라가 아니라 싱싱한 과일과 야채를 찾을려면 반드시 운전을 해야 한다. 제철이 아닌 이상 미국 마트 오이는 전부 마르고 맛이 없어 보인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야 하니 일단 이런 오이를 샀다.
필요한 주재료
오이 3개
마늘 3 쪽
부추 한 줌
작은 양파 1개
먼저 오이는 양 끝을 자르고 껍질을 대충 벗긴다. 보통 한국 오이는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부드러워 그냥 먹을 수 있지만, 이 미국 오이는 껍질이 엄청 두껍기 때문에 벗겨야 한다.
오이를 길게 절반으로 자른 다음 수저를 이용해 씨를 제거한다.
씨를 다 제거한 다음 오이를 또 절반으로 길게 자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오이가 물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이는 소금 2스푼 넣고 끓인 물에 넣고 2분을 기다려준다.
2분을 기다리는 동안 양파와 부추를 썬다.
부추는 오이보다 약간 더 작은 크기로 썬다. 마늘은 작게 잘라서 마늘 압축기에 넣어서 준비해 둔다.
2분 후 오이는 찬물에 2번 잘 헹궈주고 물을 뺀다.
오이의 수분을 더 빼기 위해서 찬물에 잘 씻은 오이 위에 소금 2스푼과 꿀 2스푼을 넣고 잘 섞은 후 20분을 기다린다. 20분을 기다리는 동안 양념을 만든다.
식초 3스푼. 약간 상큼한 것을 더 좋아한다면 5스푼을 넣어도 무방할 것 같다.
멸치액젓 한 스푼
고추장 2 스푼
생강즙 1스푼
꿀 2스푼
마늘
다 넣고 잘 저어준다.
이 양념에 썰어둔 양파와 부추를 넣고 잘 버무린다.
20분 후면 오이에서 물이 저렇게나 많이 나온다. 찬물에 두 번 잘 씻어서 물을 잘 빼준다.
양념에 오이를 넣고 잘 버무리면 완성이다.
고춧가루가 한국 고추가루가 아니라서 내 입맛에 약간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만하다.
깨를 뿌리지 않은 건 깨가 이 사이에 들어가는 불편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