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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감동시키는 영어(17)

가지 않은 길(17)

by 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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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있었어요.

낙엽에는 걸음이 밟아 검게 된 것은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길이 길을 이끄는지 알고 있기에

나는 의심했어요,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


나는 한숨을 쉬며 이것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17번째 행입니다.

어디선가 훗날에 훗날에


'어디선가'는 장소인데 정확한 곳을 모를때 쓰는 단어죠. somewhere이라고 하면 됩니다.

'훗날에'라는 같은 표현이 두번 반복되고 있어요. 경제성 원리를 철저히 따지는 언어인 영어가, 그리고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기 싫어하는 영어가 이렇게 같은 단어를 두번 반복해서 말해주면 그것은 자짱면 곱빼기 강조를 하는 것과 같아요. 그리고 같은 단어를 반복할때는 보통 and를 써줍니다. 아마도 짝을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and를 써주는것 같아요. '내 짝지는 and 뒤에 나오는 얘야'라는 의미로요.


그럼 '훗날'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날이니까 미래에요. 미래는 future. 아니면, 날은 날인데 언제인지 모르니까 some day?

뭔가 둘다 아닐것 같네요. 시인은 ages를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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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는 보통 명사로 '나이'로만 알고 계신 분들 많을꺼에요.

이 단어는 동사로 '나이가 들다'라는 의미도 있어요.

age는 '삶, 수명, 성숙'이라는 기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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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improves with age.

와인은 오래될수록 맛이 깊어진다


age를 '나이'로만 알고 계시면 위 문장을 이해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age의 기본 의미를 알고 있으면 위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을꺼에요.


ages라고 복수형태로 쓰면 이때는 '오랫동안, 한참'이라는 뜻을 가지게 됩니다. 복수로 만들어서 뭔가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아요.


ages and ages는 '오랫동안, 한참'이라는 뜻이지 '훗날'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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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훗날에 훗날에

이 번역은 의역한 거라서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한참'이라는 단어가 '훗날'이 되려면 다른 단어가 필요해요. 즉, "지금부터 한참후" 하면 '훗날'이라는 뜻과 같아지게 되는 거죠.


'지금부터 ~후'에 해당하는 단어는 hence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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