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를 몰라도 문장 해석 가능하다고? (3)

by Sia

지난 시간에는 문장에서 단어 뜻을 몰라도 명사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오늘은 동사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자.


영어는 동사를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중고등 학교 영어 시간에 가장 많이 들어봤던 Be 동사도 동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영어 선지자들이 고안한 장치이다. 하지만 이것을 모르고 무조건 Be 동사를 외웠던 사람이나 Be동사가 뭔지 몰라서 B 동사인 줄 아는 학생들이 참 많아서 안타깝다.


다음 동사들은 무조건 동사인 단어들이다.


첫 번째, be 동사는 무조건 동사다.

문장에서 Be 동사 ( am, are, is, was, were)가 보이면 그것들은 밑도 끝도 따지지 말고 동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be나 been은 엄격히 말해 동사는 아니다. 이 두 단어는 문장에서 동사 의미만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 문장의 동사는 아니다. be 동사는 보통 ‘존재하다, 동일하다’ 의미를 갖는다. ~이다 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으면 해석이 좀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다.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한 구절 ‘죽느냐 사느냐’는 영어로 To be or not to be. 여기에 쓰인 be 의 의미는 존재하다의 의미이다. 존재하다라는 의미로 쓰일때 be 동사는 뒤에 목적어를 필요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진짜 존재하는 사람은 절대 다른 사람이나 물건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헤쳐나간다는 것. be 동사에서 인생의 교훈을 얻자.


This is Jane. 여기에 쓰인 be동사는 동일하다라는 의미 수학기호로 따지면 등호(=)를 의미한다. 등호 앞과 뒤에는 반드시 한 개 이상의 단어가 있어야 한다.

보통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언제 be 동사를 쓰고 언제 일반동사를 쓰는지 잘 모른다는 거다. 보통 be 동사는 문장을 수학 등호 기호로 표시할 수 있으면 be 동사를 쓰고 그렇지 못하면 일반동사를 쓰면 된다.

‘나는 키가 크다’ 나는 = 키가 크다. 이렇게 등호 기호가 성립가능하므로 이 경우는 be동사를 써야 한다.

‘나는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 = 나는 =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 이 경우는 등호가 성립불가능하다. 그래서 마신다에 해당하는 일반 동사를 써야 한다.


두 번째, 조동사는 무조건 다 동사다.

조동사의 의미는 동사를 돕는 동사라는 의미이다. 동사의 무엇을 돕는 동사라는 의미인가? 바로 동사에 뉘앙스를 더 입혀주는 동사이다. 그래서 조동사 뒤에는 반드시 동사가 따라 나와야 한다. 그러면 문장에 동사가 2개가 되는 건가? 영어 선지자들은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는 반드시 한 개라는 규칙을 계속 고집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동사 뒤에 오는 동사는 반드시 그 형태가 동사 원형의 형태를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왜 조동사는 주어나 시제에 따라서 그 형태가 변하지 않는가? 조동사는 특별한 동사다. 조동사 홀로는 쓰일 수 없고 반드시 다른 동사가 뒤에 나와야 그 의미가 완성된다. 완벽한 동사의 특성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be 동사나 다른 일반 동사처럼 동사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will, would, shall, should, can, could, may, might 이 단어들이 문장에서 보이면 바로 뒤에 오는 동사와 함께 문장의 동사 덩어리임을 즉각 알아채자.


여기서 잠깐,

우리는 흔히 would는 will의 과거라고 알고 있다. 이는 80%는 잘못 알 고 있는 것이다. 20%가 맞는 이유는 주 문장이 과거 시제일 경우에 이것과 일치시키고 위해서 will을 would로 바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would는 will 보다 "한 발 더 물러선 공손한" 의미를 가진다. 영어의 과거 시제 기본 의미가 '한발 더 물러선'이란 의미이다. 이 의미는 유교 사상이 일반적인 한국인의 정서에서 쉽게 이해 가능하다. 나보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과 함께 갈 때 우리는 보통 그 사람이 한 발자국 더 먼저 가도록 해준다. 내가 그 사람을 앞서서 이끄는 모습은 그 사람을 무시하는 상황을 만든다. 바로 would, should, could, might는 이런 상황에 쓰일 수 있도록 한 동사들이다. 말하는 상황이 과거라서 쓰인 게 절대 아니란 말이다.


세 번째, 단어 끝에 s가 붙인 건 반은 동사고 반은 명사이다.

보통 be 동사도 아니고 조동사도 아닌 나머지 모든 동사는 일반동사에 속한다. 이 일반동사는 시제에 따라서 아주 일반적인 규칙을 따른다. 시제가 현재이고 주어가 딱 한 개 일 때 ( 나와 너는 제외)는 동사에 s를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현재 단수 3인칭 s 규칙이 우리 한국인들이 지키기에는 무척 어렵다. 그래서 언제 어떤 영어교육자는 이 규칙을 무시하자는 주장도 하였다. 하지만, 이 규칙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문장에서 이 단어가 동사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명사에 붙은 s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에 끝에 s가 보이면 이건 명사 아니면 동사다. (단어 자체가 s로 끝나는 경우 (예: bus)는 유의해야 한다.)


네 번째, 단어 끝에 ed가 붙인 건 반은 동사고 반은 형용사이다.

규칙을 잘 따르는 일반동사들은 과거 시제에는 동사 끝에 ed를 붙인다. 그래서 단어 끝이 ed로 끝나면 그건 50%는 동사이다. 나머지 절반의 확률은 형용사이다. 과거분사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규칙 동사 변화표를 많이들 외웠을 것이다. play(현재)-played(과거)-played(과거분사). 이 세 개 중에 앞에 두 개만 동사고 마지막 과거분사는 동사가 아니다. 동사의 의미만 빌린 형용사이다. (왜 나의 학교 영어 선생님은 그것을 설명해 주지 않았는가!) 그래서 과거와 과거분사에 똑같이 ed를 붙이는 단어들의 경우에는 이게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아리송하게 만든다. 오히려 과거분사가 과거와 아주 다른 꼴 단어 (eat- ate- eaten)은 이게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확실하게 해 준다. 불규칙 동사 변화형 외울 때 많이 힘들었는데 그 땀이 여기서 보상이 된다.


다섯 번째, has, have, had, do, does, did는 무조건 동사다.

이 여섯 개 동사는 조동사와 같은 기능을 갖는다. 하지만 조동사와 달리 이 단어들은 일반동사가 되기도 한다. 일반동사가 될 때는 그 의미가 달라진다. has, have, had는 일반동사 일 때 '무언가를 소유하다, 먹다, 가지다'의 의미를 가지고 do, does, did는 '무슨 일을 하다, 수행하다, 성취하다'의 의미가 있다. 조동사의 기능을 할 때는 뒤에 나오는 단어가 의미를 대신하고, 이 동사들은 동사의 자리만 차지할 뿐이다. 별 의미가 없어도 동사의 자리를 꼭 채워야만 하는 이 답답한 영어의 규칙... 한국인들에게는 답답해 보이지만, 이 규칙을 통해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경제성을 우리는 엿볼 수 있다.


다섯가지 묻지 않고 따지지 않고 무조건 동사인 경우를 살펴봤다. 그런데 일반동사를 무조건 동사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동사는 단어 끝에 s가 붙지 않으면 동사라고 구별하기 어렵다. 그냥 색깔 없는 단어에 불과하다. 하지만 위에 나온 다섯가지 형태들은 ‘나 동사요’라고 문장에서 외치는 단어들이기에 항상 기억하고 그들의 함성을 들어줘야 한다. 그들을 무시하면 영어 문장 읽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그러면 기능어만 제시된 다음 문장에서 동사만 찾아보자. 1번부터 13번 중 동사에 해당되는 것은?

정답은 없다. 왜냐하면 이 문장에 쓰인 동사들이 전부다 '나 동사요'라고 다 드러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한 문장에서 뼈대가 되는 동사는 was이고 작은 뼈대가 되는 동사는 had이다. had 앞에 놓이 who는 '내 뒤에 다른 작은 뼈대 주어 동사 혹은 동사가 나와'라고 말해주고 있다.

13번이 동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13번에 해당하는 단어는 동사의 의미만 주고 있고 동사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 바로 to 부정사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 개념은 지난시간에 설명했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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