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탈루스는 대형 홀로그램 회의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네온 불빛이 번쩍이는 도시 전경이 펼쳐져 있었지만, 그의 눈은 그 풍경을 보고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디지털 유토피아에 몰두해 있었다.
프리즘 테크의 CEO로서, 그는 세계를 바꿨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하여 인간의 모든 욕망을 즉각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가상세계를 설계한 것이다.
"내가 세운 이 제국을 봐라. 이건 단순한 혁신이 아니야. 이건 완벽이야."
탄탈루스는 홀로그램을 응시하며 미소 지었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손쉽게 손에 들어왔다.
원하는 것은 즉시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 희소하지 않았고, 물질적 풍요와 쾌락, 명예가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되었다.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는 세계였다.
탄탈루스는 자신이 인류의 미래를 손에 쥐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제 그는 더 큰 꿈을 꾸었다.
인간의 의식을 완전히 디지털화하여 육체를 초월한 영생을 얻게 하는 것, 그것이 그의 다음 목표였다.
"인류는 더 이상 불완전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들을 신으로 만들어 줄 거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영원히 기억하겠지."
그러나 그 꿈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이를 완수하기 위해 사람들의 뇌파 데이터를 몰래 수집해야 했다.
자신이 만든 가상현실 속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 그 모든 것이 그의 비밀 프로젝트의 재료였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단지 소비자로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의식은 이미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
"그들은 결코 알지 못할 거야. 모든 것은 나의 계획 아래에 있어. 나는 그들의 왕이 될 수 있어... 아니, 신처럼 군림할 수 있겠지."
탄탈루스는 드디어 자신의 의식을 가상세계에 업로드하기로 결심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었고, 그는 곧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지식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마지막 코드를 입력하고, 의식을 천천히 디지털 세계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자기 무언가 잘못되었다.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켰다.
탄탈루스는 눈앞이 흐려지면서 자신이 설계한 가상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이 사라지고, 그의 의식은 디지털 세계에 갇혀버렸다.
"뭐야? 왜 이러지? 아니야, 이렇게 될 리 없어... 내가 실수했을 리가 없어!"
그가 눈을 떴을 때, 그는 완벽하게 구축된 가상도시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그러나 뭔가 이상했다.
모든 것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었지만, 그가 손을 뻗을 때마다 그것들은 더 멀리 떨어졌다. 정보의 흐름과 데이터가 눈앞에 떠다녔고,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지식의 열쇠가 바로 손앞에 있었지만, 그가 다가갈 때마다 그것들은 사라지거나 흐릿해졌다.
"이게 뭐지? 아니야, 이건 내가 원한 게 아니야. 왜 아무것도 잡히지 않지?"
탄탈루스는 당황스러워하며 손을 뻗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무엇 하나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 세계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설계한 가상세계는 욕망을 끝없이 충족시킬 수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끝없는 갈망만을 남기는 구조였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것을 얻는 순간 더 큰 욕망에 시달리게 되었고, 만족은 결코 주어지지 않았다.
"내가 만든 세상이... 나를 배신한 건가? 아니, 이건 내 계획이었어. 내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탄탈루스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자신이 만든 세계에 갇혀버린 것이다.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채 끝없는 갈망 속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되었다.
그의 손앞에는 항상 그가 원하던 지식과 영생의 열쇠가 떠다녔지만, 이를 얻으려 할 때마다 그것들은 더 멀어졌다.
"이건 나의 벌이야, 그렇지? 내가 욕망에 눈이 멀어... 끝없이 추구했기 때문에..."
그는 속삭였다.
자신의 탐욕과 오만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그는 영원히 이 가상세계 속에서 갈증과 굶주림에 시달리며, 결코 손에 닿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운명에 갇혔다.
세상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다.
프리즘 테크는 여전히 번성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가 만든 가상현실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진짜 목적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단지 원하는 것을 즉시 얻는 즐거움에 빠져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탄탈루스는 그들 모두의 욕망을 먹고 살며, 끝없는 고통 속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