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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Nov 11. 2022

11월 11일 탄생화 흰 동백/ 동백꽃 전설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1월 11일 탄생화 흰 동백


오늘 탄생화는 흰 동백이다. 흰 동백꽃이 다 있나? 싶다. 요즘 다양한 동백꽃 개량종이 나와 꽃 하나가 손바닥만 하고 꽃 색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흰 동백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재래종 홑 동백꽃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몇 년 전 장미꽃 모양의 큰 꽃을 피우는 겹동백 꽃을 구입해 화단에서 길렀었다. 위 사진이 올 4월 초 우리 화단에 핀 동백의 모습이다.


꽃 카페에서 흰 동백 씨앗을 분양한다는 글을 보고 주문을 하였다

세 개의 흰 동백 씨앗이 도착했고 정성스럽게 화단에 심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발아를 했다. 세 개의 씨앗 중 두 개가 발아를 했으니 발아율은 70%에 가까웠다.


흰 동백꽃을 볼 기대에 부풀어 애지중지 화단을 오가며 가꾸었는데 어느 날 동백 모종이 모두 없어졌다. 누가 가져갔는지, 아니면 저절로 죽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흰 동백(Camellia)


흰 동백은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차 나무과의 상록 활엽 소교목으로 학명은 amellia japonica for. albipetala이다.


해변에서 자라며, 높이 5~7m로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매끄럽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5~12cm의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나며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은 두껍고 잎자루는 길이 2~15mm이며 털이 없다.



꽃은 양성화로 1~3월에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1송이씩 달린다. 꽃자루는 없고, 꽃받침 조각은 5개로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5~7개로 밑부분이 붙어 있으며 다시 수술과도 붙어 있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서로 붙어 통 수술을 이룬다. 수술대는 흰색이다.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둥근 모양의 삭과로 10월에 익는다. 열매가 익으면 두꺼운 껍질이 3갈래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어두운 갈색의 종자가 2~3개 나온다. 종자에서 짠 기름은 식용유 및 화장품 원료로 쓰이며 관상수로도 많이 심는다. 동백나무 가운데 흰색의 꽃이 피는 희귀종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분포한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흰 동백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동백꽃에 관한 전설


아름다운 동백꽃에 대한 전설이 여럿 있다.

1. 여수 오동도


오동도에 귀양 온 한 쌍의 부부가 있었다. 부부는 땅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간 사이에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들은 집안에 있는 금품을 빼앗고, 아내를 탐하려 하자, 아내는 죽을힘을 다해 달아났다. 하지만 도둑들에게 잡히게 되자, 아내는 순결을 지키기 위해 남편이 고기잡이하러 나간 바다가 보이는 절벽에서 몸을 던지고 말았다. 날이 저물자 고기잡이에서 돌아온 남편은 피를 흘린 채 죽어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정성을 다해 오동도 정상에 아내를 묻었다. 그 후 아내의 무덤에는 여인의 선혈처럼 붉디붉은 꽃이 피는 동백과 여인의 절개와 같은 신우대가 자라났다는 전설이 생겼다.


2. 충남 서천군 마량면에 있는 동백림(천연기념물 제169호)


충남 서천군의 동백나무숲의 전설에 따르면 지금부터 약 300여 년 전 마양첨사는 꿈에 꽃 뭉치가 바닷가에 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꽃을 번식시키면 이 마을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 다음날 아침 바닷가에 가 보았더니 동백꽃이 둥실둥실 물 위에 떠 있었다고 한다. 그 관리는 그 꽃을 가져다 심었고, 그곳이 바로 마량면에 있는 동백림이다.


3. 울릉도 동백 전설


울릉도 어느 마을에 금슬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남편이 육지에 볼일이 있어서 배를 타고 육지로 가게 되었다.


하루 이틀 지나가고 남편이 돌아온다던 그날이 다가왔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남편은 돌아올 줄을 몰랐다.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마침내 자리에 드러눕게 되었고 이웃사람들이 정성껏 보살폈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숨을 거두면서 아내는 말했다.


"내가 죽거든 부디 남편이 타고 돌아오는 배가 보이는 곳에 묻어 주세요."


마을 사람들은 죽은 여인의 넋을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다. 장사를 치르고 돌아와 보니 그 집 앞뜰에 있는 후박나무에 수없이 많은 흑비둘기 떼가 날아들어 우는데


그 우는소리가


"아이 답답해. 열흘만 더 기다리지.

넉넉잡아 열흘이면 온다. 남편이 온다.

죽은 사람 불쌍해라.

원수야. 원수야, 열흘만 더 일찍 오지 넉넉잡아서...."


라고 하는 것처럼 들려 마을 사람들은 기이하게 생각하였다.


그날 저녁에 육지로 떠났던 남편이 배를 타고 돌아왔다.


남편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아내의 죽음을 전해 듣고는 무덤으로 달려가 목놓아 울었다.


"왜 죽었나, 1년도 못 참더냐.

열흘만 참았으면 백년해로하는 것을...

원수로다. 원수로다. 저 흰 바다 원수로다.

몸이야 갈지라도 넋이야 두고 가소

불쌍하고 가련하지."


남편은 아내 생각에 매일같이 무덤에 와서 슬프게 울다가 돌아가곤 하였는데, 어느 날 실컷 울고 돌아서려는데 아내의 무덤 위에 전에 못 보던 조그마한 나무가 나 있고 그 나뭇가지에 빨간 꽃이 피어 있었다.


그렇게 피어난 꽃은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고 피어있었다. 이 꽃이 바로 지금 울릉도 전역에 걸쳐 살고 있는 동백꽃이라고 한다.


4. 서해안 대청도 동백 전설


폭풍이 심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한 청년이 파도에 휩쓸려 이 섬에 들어오게 되었다. 청년은 자신을 정성스럽게 간호를 해 준 대청도 처녀 덕분에 기력을 차리게 되었고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였고 비록 가난했지만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렇게 행복한 생활을 보내던 중 밤마다 꿈속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보이는지라 걱정이 되어 고향에 다녀오기로 했다.


"꿈속에 부모님이 자주 보여 몹시 걱정이 되니 내 금방 다녀오겠소."


"조심해서 얼른 다녀오세요. 그런데 부탁이 하나 있어요."


남편의 고향에 동백꽃이 많다는 말을 들은 아내는 남편에게 돌아올 때 동백꽃 씨앗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동백기름으로 곱게 단장한 자신의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였다.


그렇게 약속을 하고 떠난 남편은 날이 가고 달이 가고 또 해가 바뀌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은 그가 고향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을 거라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믿고 기다렸다. 날마다 아내는 바닷가로 나가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슬픔을 달랬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결국 병이 나고 말았다. 시름시름 앓던 아내는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남편은 부모님을 두고 차마 혼자 떠나올 수가 없어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어느새 2년이 흘렀던 것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동백 꽃씨를 주머니 가득 담아 가지고 남편은 대청도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내가 열흘 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남편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꼈다.


남편은 아내의 무덤 앞에서 통곡을 했다. 남편이 무덤에 엎드리는 순간, 주머니에 있던 동백꽃 씨가 후드득 쏟아졌다.


이듬해 아내의 무덤가에는 동백나무가 싹을 틔웠고, 아내의 그리움을 토해내듯 해마다 이른 봄이면 붉디붉은 동백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진다.

흰 동백꽃의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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