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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Nov 22. 2022

11월 22일 탄생화 매자나무 / 매자나무 추억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1월 22일 탄생화 매자나무


사진 출처 : 한국야생화도감 -봄


중학교 때 내 짝의 이름이 매자였다.


정매자

친구는 그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는데 얼굴은 이 매자나무 꽃처럼 예뻤다.

눈이 크고 얼굴이 좀 긴 편이었던 친구는 늘 말이 없었고 얼굴은 중학생이었지만 그늘이 가득했다.


말이 없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했던 우리는 금세 친해졌다.


신기한 것은 그 친구가 절대 자신의 집 이야기는 물론 본인의 신상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묻지 않았다. 한편으로 궁금했지만 그럴 만큼 우리에게는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사춘기 시절 친구와 나는 대부분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냈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 쉬는 시간에 도시락을 다 먹고 네 교시 끝나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도서관으로 뛰듯 달려갔다.


나는 소설책을

친구는 주로 시집을 읽고

너무 빨리 지나가는 점심시간이 아까워 고개도 돌리지 않고 우리는 책을 읽곤 했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친구가 돌연 먼 남쪽 지방으로 이사를 한다며 전학을 가버렸다.


나중에 들으니 친구는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삼촌 집에서 학교를 다녔었는데 삼촌마저 병으로 눕자 지방의 먼 친척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


아버지를 여의고 암울했던 중학교 시절 매자가 곁에 있어 항상 든든했었다.


우린 서로 말이 없었지만 늘 함께해 주었던 내 소중한 친구 매자!

전학을 가면서 내게 편지 한 장을 건네주었다.


그 편지에는

아주 짧은 시 한 편이 적혀있었다.


새는 하늘을 날고 싶다.

포롱

포롱

포로롱

살면서 나는 가끔 그 친구가 생각날 때마다 이 시를 되뇌곤 했었다.


포롱

포롱

포로롱


하늘을 날고 싶다던 친구 매자 중학교 때 이런 시를 쓴 친구는 멋진 시인이 되지 않았는지 궁금해진다.

매자나무 [ Korean Barberry, Berberis]


매자나무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Berberis koreana이다.

사진 출처 : 한국야생화도감 -봄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높이 약 2m이다.

사진 출처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가지를 많이 치며 2년생 가지는 빨간색이거나 짙은 갈색이다. 줄기에 가시가 있으며 가시 길이는 5∼10mm이다.

사진 출처 : 한국야생화도감 -봄
사진 출처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잎은 약간 두껍고 마디 위에 모여나며 타원형으로

사진 출처 : 한국야생화도감 -봄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뒷면은 주름이 많으며 잿빛을 띤 녹색이다. 길이 3∼7cm이며 가을에 빨간색으로 물든다.

사진 출처 : 한국야생화도감 -봄

꽃은 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양성화이며 총상 꽃차례로 달리고 아래로 늘어진다. 꽃자루는 길이 2∼4cm, 작은 꽃자루는 4∼6mm이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6개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9∼10월에 붉게 익는다.

사진 출처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잎이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인 것을 좁은잎매자(var. angustifolia), 열매가 긴 타원형인 것을 연밥매자(var. ellipsoidea)라고 한다.

잎에는 독성이 있으나 줄기와 뿌리를 건위제로 쓰고, 말린 뿌리와 줄기를 삶은 물로 눈을 치료한다. 속껍질은 노란색 염료로 사용한다. 한국 특산종이며 경기도 이북에 분포한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자나무 [Korean Barberr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매자나무 꽃말은 '까다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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