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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Nov 28. 2022

11월 28일 탄생화 과꽃 / 과꽃 전설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1월 28일 탄생화 과꽃


과꽃은 어릴 적 추억 속에 있는 꽃이다. 나팔꽃, 분꽃, 봉숭아, 채송화, 과꽃, 국화꽃은 어릴 때 흔하게 보던 꽃이었다. 모든 꽃들을 좋아했지만 나는 과꽃을 좋아했다. 과꽃 색깔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고향 집 장독대 앞에 가을이면 피던 과꽃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 속에 함께 있어 더욱 사랑스럽고 정겨운 꽃인 줄도 모른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가끔 고향이 그리울 때면 나도 모르게 과꽃 동요를 흥얼거리며 과꽃을 그리워했었다.

고향을 떠나 한동안 과꽃을 볼 수 없었다. 그러다 14단지 화단에서 과꽃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곧바로 씨를 받아와 화단에 심었다.

과꽃은 여름부터 피기 시작한다. 가을에 피는 국화에 비해 줄기도 꼿꼿하여 쓰러지지 않는다. 우리 화단에도 해마다 과꽃은 알아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질 때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진다. 내가 하는 일은 꽃이 다 졌을 때 시든 꽃대와 줄기를 잘라내는 일뿐이다.

과꽃[ China Aster]


과꽃은 국화과에 속하는 일 년생 초본식물로 학명은 Callistephus chinensis (L.)이다. 학명인 Callistephus'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kallos(아름답다)'와 'stephos(화관)'의 합성어로, 관모가 겹으로 발생하여 아름답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색은 홍색, 적색, 자색, 백색, 청색이 있으며, 초장은 60cm에서 120cm까지도 있으며 최근에는 키가 작은 25-40cm 미만의 품종도 있다. 초장에 따라 고성종, 중성종, 왜성종으로 구분되며, 초형에 따라서는 주지의 중간 부위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곁가지가 나오는 형으로 대부분 절화용 품종이며, 주지의 밑부분에서부터 곁가지가 나오는 분화 및 화단용이 있다. 꽃잎 형태는 평평한 모습인 평상, 빨대와 같이 관 모양이 모여진 관상, 뾰족한 바늘과 같은 침상 등이 있으며 꽃잎이 한 겹인 홑꽃, 여러 겹인 겹꽃, 반 정도의 비율을 가지는 반겹꽃도 있다.

북한의 함경남북도와 중국 북부지역에 자생하며, 속명이 오래전에는 Aster였으나 현재는 Callistephus로 부르고 있는 일 년 초 국화과 초본이다. 1년생 초화중 가장 이어짓기를 싫어하고 연작장애가 있어 주기적으로 돌려짓기가 필요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 품종이 개량된 이후 미국, 일본 등에서도 화색이나 화형이 다양한 절화품종이 개발되어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과꽃은 대부분 일본에서 개량된 것이 많다.

과꽃 번식과 관리


퇴비를 넣은 화단에 직접 종자를 파종하고 발아하면 튼실한 묘 위주로 솎음을 한 뒤 재배한다. 같은 곳에 계속 심게 되면 연작장해가 나타나므로 돌려 심기를 해야 하고 뿌리가 얕은 천근성으로 배수가 잘 되는 건조한 사질양토 또는 양토가 좋고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이 좋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과꽃 [China Aster] (경기도 농업기술원, 네이버 포토갤러리)

과꽃 전설


먼 옛날 백두산 아래 작은 마을에 '추금'이라는 젊은 과부가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 집 앞마당에는 죽은 남편이 정성스럽게 가꾸었던 흰 꽃들이 가득했다. 추금은 남편이 가꾼 꽃들을 바라보면서 일편단심 남편 닮은 아들만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갔다.


그러나 추금의 미모가 뛰어났던 까닭에 마을의 중매쟁이들은 추금에게 부잣집 첩으로 들어가 살 것을 계속 권했다. 남편 없이 아들을 키우기 힘들었던 추금은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앞마당의 하얀색 꽃들이 갑자기 하나 둘 자주색으로 변하더니 죽은 남편이 환생하였다. 추금의 가족은 다시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해, 백두산 인근에 심한 가뭄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추금의 가족은 마당의 자주색 꽃 몇 포기를 싸 들고서 만주로 이주를 하게 되었다.


만주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고 살던 어느 날 장성한 아들이 뒷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독사에 물려 죽고 말았다. 슬픔을 잊으려 추금 부부는 아들을 앞마당의 자주색 꽃밭에 묻고 나서 고향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가는 남편을 따라나선 추금이 갑자기 벼랑 끝의 꽃을 탐내자 남편이 그 꽃을 꺾으러 벼랑 끝에 다가가다 그만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것을 본 추금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기절을 하고 말았다.


얼마 후 “엄마!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깨어보니 그 모두가 꿈이었다. 추금은 마음을 다잡고 그 뒤로 오직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백두산 근처에 사는 아름다운 과부 추금에 대한 소문은 멀리 만주까지 전해졌고, 추금을 첩으로 삼고 싶은 만주의 오랑캐 두목이 추금의 아들이 무과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나고 없는 틈을 타 추금을 만주로 끌고 왔다. 그러나 추금은 오랑캐의 제의를 완강히 거부하였다.


한양 무과 시험에 급제하여 장수가 되어 돌아온 아들이 곧바로 병사들과 함께 만주 오랑캐 두목의 집으로 쳐들어가 어머니를 무사히 구출해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두목의 집이 추금이 꿈속에서 환생한 남편과 함께 만주에서 살던 그 집이었고, 마당에는 고향에서 만주로 가져가 키우던 자주색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고 한다. 추금과 아들은 그 꽃을 캐어 고향으로 돌아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추금의 집 앞마당에 피어있는 자주색 꽃을 과부를 지켜준 꽃이라는 뜻으로 '과꽃'이라 불렀다고 한다.

과꽃의 꽃말은 '믿음직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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