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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탄생화 / 탄생화는 누가 만들었을까?

오늘의 탄생화

by 가야

11월 30일 탄생화 낙엽 마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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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날 탄생화는 낙엽과 마른 풀이다.


낙엽과 마른 풀이 탄생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라고 기발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러나 계절에 꼭 맞는 탄생화라는 데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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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탄생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자.


나무 위키에 의하면 '서양에서 탄생화는 1~12월 단위로 정해지지만, 한국에서는 하루하루마다 탄생화를 정했다.'라고 한다.


그런데 탄생화가 어떤 경로로 정해졌는가는 알 길이 없다.


현재 필자가 포스팅하는 '오늘의 탄생화'에 대한 자료는 순천만국가정원 탄생화/탄생목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나 순천만국가정원 홈페이지 그 어느 곳에서 어떤 경로로 탄생화가 정해졌는지 나와있지 않다. 글의 정확성을 위해 순천만국가정원 탄생화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물어보았다.


그런데 담당자 하는 말 '자신은 탄생화 글이 작성될 때 담당자가 아니라 잘 모른단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지금까지 저처럼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는가? 그랬더니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 저처럼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근거를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니, 알아볼 수 있는 데까지 알아서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나중에 다시 담당자와 통화를 하였는데 순천만국가정원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권위 있는 기관에 용역을 주어 만들었다고 했다. 그 기관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영미권 탄생화는 '로마인이 꽃을 이용하여 생일을 축하한 것이 탄생화의 기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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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마른풀(Dry Grasses)


낙엽과 마른풀은 요즘 산이나 들에 가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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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낙엽을 보고 한 해가 갔으며 이제 곧 추위가 올 거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별은 때로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쓸쓸하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변화에 순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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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보면 떠나간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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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낙엽 따라가버린 사람을 부른 가수 차중락, 날이 갈수록을 부른 가수 김정호, 그리고 오동잎을 부른 가수 최헌, 그리고 노란 은행잎이 비처럼 뚝뚝 떨어지던 그렇게 허망하게 떠난 그리운 오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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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던 것들이 눈앞에서 소멸한다는 것은 무언의 사색을 강요한다.

그러나 나이가 켜켜이 쌓여도 생명의 근원을 되짚어보는 일은 늘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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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남아있는 낙엽도 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니다.

끈질기게 가지 끝에 남아 눈과 매서운 바람과 맞서기도 하지만 누가 그것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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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웃으며 떠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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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언제가 될 줄 모르지만

이다음 나도 뚝뚝 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훌훌 세상을 떠나고 싶다.


내가 태어난 날처럼

어느 늦가을 볕 고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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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마른풀 꽃말은 '새봄을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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