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야 Dec 08. 2022

12월 8일 탄생화 갈대 / 갈대 전설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2월 8일 탄생화 갈대


나는 그동안 억새를 갈대로 알고 살아왔었다.

갈대 / 억새

갈대와 억새!


닮은 듯 다른 이 두 식물 중 우리가 자주 듣는 것은 갈대이고 가까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은 억새이다.


필자의 경우도 갈대란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음악 시간이었다. 당시 우리 학교 음악 선생님은 강의를 재미있게 하여 인기가 많았다. 


우리 학교 졸업생들 중 서울로 고등학교에 진학한 선배들이 선생님에게 우리 학교 출신들 음악 실력이 서울학생들에게 뒤지지 않는데 음악 감상에서 밀린다고 하였단다. 그 말 때문이지 음악 선생님은 음악 감상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덕분에 클래식 명곡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은 갖출 수 있었다.

억새 / 갈대


음악 감상 시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감상하던 중 아리아 '여자의 마음' 이란 노래가 나오자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피아노를 치면서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을 눈을 지그시 감고 불렀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얼마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갈대 같은 존재인지를 거듭해서 강조하는 바람에 우리는 모두 죄인처럼 서로 얼굴을 붉히며 이 노래를 따라 불렀던 웃지 못할 추억이 있다.

갈대[ reed ]


갈대는 외떡잎식물 화본 목 볏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Phragmites communis이다.

줄여서 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노(蘆) 또는 위(葦)라 한다.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황색의 수염뿌리가 난다. 줄기는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잎은 가늘고 긴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며 잎집은 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수많은 작은 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추 꽃차례로 달리며, 처음에는 자주색이나 담백색으로 변한다. 포영(苞穎)은 호영(護穎) 보다 짧고 3 맥이 있으며, 첫째 작은 꽃은 수꽃이다.

양성 소화(兩性小花)의 호영은 안쪽으로 말려서 끝이 까락처럼 되고, 수술은 3개이며 꽃밥은 2mm 정도이다. 열매는 영과(穎果)이고 종자에 갓털이 있어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 퍼지며, 번식은 종자와 땅속줄기로 잘 된다.

어린순은 식용으로 사용하며 중국에서는 노순(蘆荀)이라 한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었고 이삭의 털은 솜 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수수 빗자루와 갈대 빗자루/ 갈대 빗자루 만드는 배영희 씨 -연합뉴스

필자도 어렸을 때 갈대 빗자루를 사용한 적이 있다. 갈대 빗자루는 볏짚 빗자루보다 부드러워 잘 쓸리고 닳지 않아 가격도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성숙한 줄기는 갈대발·갈삿갓·삿자리 등을 엮는 데 쓰이고, 또 펄프 원료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하며, 부위에 따라 뿌리줄기를 노근(蘆根), 줄기를 노경(蘆莖), 잎을 노엽(蘆葉), 꽃을 노화(蘆花)라 하여 진토(鎭吐)·소염(消炎)·이뇨·해열·해독에 사용한다.

한국 고전문학에서는 갈꽃을 한가롭고 평화스러운 정경을 읊는 시재(詩材)로 다루었다. 또 《삼국사기》에 봉상왕을 폐위하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그 표지로 갈댓잎을 모자에 꽂았다는 기록이 있다.

노안도 / 장승업

또 많은 화가들이 갈대와 기러기를 즐겨 그려 다수의 노안도가 전해진다. 일본의 신화에 국토를 풍위원(豊葦原)이라 한 것은 전국에 갈대가 무성하였던 데 연유하였다. 갈대는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온대와 한대에 걸쳐 분포한다.

갈대 전설


그리스 신화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님프인 시링크스(Syrinx)가 목신(牧神)인 판(Pan)에 쫓기다가 갈대로 변신하였다.


그러자 판이 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시링크스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녀를 그리워하면서 불었다. 이런 이유로 갈대는 음악의 상징이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이야기다.


당나귀 귀를 가진 미다스 왕(Midas)의 비밀을 알게 된 이발사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이발사는 구덩이를 파 놓고 말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러고는 구덩이를 흙으로 덮고 후련해하였다. 

그런데 구덩이 위의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면서 이 비밀을 누설하고 말았다.


이 설화로 인해 갈대는 밀고와 무분별의 비유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갈대 [reed]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갈대의 꽃말은 '깊은 애정'이다.


작가의 이전글 12월 7일 탄생화 양치 / 양치식물 전설과 꽃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