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탄생화
오늘의 탄생화는 벚꽃난이다. 난 종류는 조금 안다고 자부하는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벚꽃난이라는 이름은 생전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다.
세상에 벚꽃난이라니!
벚꽃처럼 그렇게 한꺼번에 피는 난이라는 말인가?
아니면 벚꽃蘭이란 말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벚꽃난을 옥접매(玉蝶梅) 또는 호야라고 부른다고 한다.
호야는 나도 익히 아는 꽃이다.
나는 호야라는 단어가 익숙한 세대다. 어렸을 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 살 때 호야라고 부르는 남포등을 켜고 산 일도 있기 때문이다. 그을음이 많아 호야라고 부르던 남포등은 주로 부엌에서 사용했고 방안에서는 등잔불을 켜고 살았다. 그런데 그 호야인 줄 알았더니 전혀 뜻밖에 벚꽃난이란다.
대체 어째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일까?
호야 꽃이 벚꽃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피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을까? 이것 역시 일제의 잔재가 아닌가 의심이 간다.
호야도 내가 아는 그런 호야가 아니다. 호야(Hoya)라는 속명은 영국의 식물학자 토마스 호이(Thomas Hoy)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호야는 호야를 키우는 지인이 너무 무성하다며 꺾꽂이를 하여 내게도 선물하여 지금 우리 집에 아주 작은 호야가 자라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호야 꽃이 꽃처럼 보이지 않고 예쁘게 떡을 빚어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색색의 떡이나 화전을 부쳐 참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이 난다.
위 사진만 보면 누가 이것을 꽃이라 할 수 있겠는가? 영락없이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든 화전이나 떡 같지 않은가? 볼수록 신기한 꽃이 아닌가 싶다.
호야는 박주가리과 호야 속의 총칭으로 학명은 Hoya이다.
덩굴성 상록 다년초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는 열대 ·아열대에 걸쳐 100여 종이 분포한다. 줄기는 갈색이며 기근(氣根)이 벋어서 나무나 바위 위에 부착한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으로 윤기가 나며 두껍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짧다.
꽃은 5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자라 많은 꽃이 별 모양으로 둥글게 피며 향기가 난다.
꽃 빛깔에는 백색 ·연한 분홍색 ·분홍색 등이 있으며 중심부는 연한 홍색이며 윤기가 난다.
번식은 3~5월경에 전년 생 가지를 꽂아서 한다. 대표종 옥접매(H. carnosa)는 길이 2~3m로 자라며 꽃 빛깔은 연한 분홍색이다. 벨라(H. bella)는 작은 꽃이 빽빽이 나는 종으로 주로 분 심기용으로 심는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호야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